'퇴출설→부활→재계약' 반복했던 생존왕 소크라테스, 타이거즈 역대 최장수 외인 타자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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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3시즌을 동행한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KBO리그서 4번째 시즌을 맞을 수 있을까.
2022년 한국 무대를 밟은 소크라테스는 지난 3시즌 동안 4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40도루 OPS 0.84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만약 KIA가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해 재계약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소크라테스는 KBO리그서 4번째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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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와 3시즌을 동행한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KBO리그서 4번째 시즌을 맞을 수 있을까.
2022년 한국 무대를 밟은 소크라테스는 지난 3시즌 동안 4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40도루 OPS 0.84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3년 차를 맞은 올 시즌은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 0.875로 홈런, 타점, OPS 등의 기록에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매년 이맘때쯤이면 KIA 팬들 사이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진다. 슬로우 스타터 기질, 다른 구단 외국인 타자에 비하면 조금씩 아쉬운 능력치와 성적, 그에 비해 비싼 몸값 등이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소크라테스는 3년째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시즌 초반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퇴출설, 교체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금씩 날씨가 더워지면 방망이에 불이 붙고, 시즌이 끝나고 보면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역시 4월 한때 타율이 1할때까지 떨어졌다가 5월로 향하면서 2할 후반대로 상승하더니 7월에는 어느덧 3할 타자가 되어 있었다.
눈에 보이는 기록은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 소크라테스의 성적은 다른 팀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규정타석을 채운 7명의 타자 가운데 출루율(0.359) 최하위, 타점과 OPS 6위, wRC+(조정 득점 창출력)도 6위(121.2, 스탯티즈 기준)로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이 불발된 요나단 페라자와 밑바닥을 놓고 다퉜다.
소크라테스는 데뷔 첫해 90만 달러, 2년 차에 110만 달러,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50만, 옵션 4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만약 이번에도 재계약을 맺는다면 지난해보다 향상된 개인 성적에 팀은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연봉 인상 요인이 가득한 상황이다.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으면서 외국인 선수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채웠다. 나머지 투수 한 자리를 차지했던 에릭 라우어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자유의 몸이 됐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일단 보류선수로 묶였다. 협상의 여지는 남겨둔 셈이다.
만약 KIA가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해 재계약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소크라테스는 KBO리그서 4번째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역대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동행한 선수는 3시즌을 뛴 브렛 필(2014~2016)과 프레스턴 터커(2019~2022)가 있다.
필은 통산 367경기 타율 0.316 61홈런 253타점 OPS 0.883으로 소크라테스의 3시즌과 매우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포지션이 1루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력이 조금은 아쉬웠다. 터커는 2년 차였던 2020년 타율 0.306 32홈런 113타점 OPS 0.955로 맹활약했으나, 3년 차(2021년)에 타율 0.237 9홈런 59타점 OPS 0.684로 성적이 급락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과거 KIA 팬들 사이에서는 필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필송논쟁(필+예송논쟁)'이 일어났다. 소크라테스도 이와 비슷하게 매년 나쁘지는 않지만 재계약하기에는 애매한 성적을 기록해 찬반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매년 봄이면 퇴출설에 시달리다 여름이면 살아나고 가을을 지나 겨울이면 재계약에 성공했던 '생존왕' 소크라테스가 타이거즈 역대 최장수 외국인 타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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