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양돈농장에서 액비 옮기던 2명 숨져…황화수소 질식 추정

류희준 기자 2024. 12. 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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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현장

전북 완주군 한 양돈농장에서 액비를 옮기던 농장주와 노동자 등 2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오늘(2일) 오후 1시 34분쯤 완주군 소양면 한 양돈농장에서 3명이 쓰러졌습니다.

이중 농장주인 60대 A 씨와 네팔 국적 노동자 30대 B 씨가 숨졌습니다.

또 다른 네팔 국적 노동자 C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A 씨 등은 액체 상태의 비료를 폐수처리장으로 옮기려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먼저 C 씨가 의식을 잃자 A 씨 등이 그를 구하려고 액비 처리장에 들어갔다가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C 씨는 액비처리장에서 빠져나왔으나 A 씨 등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유독성 가스인 황화수소가 검출됐습니다.

달걀 썩는 악취가 나는 황화수소는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등을 유발하며, 장시간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액비가 가슴 높이까지 들어차 있었고, 농장 주변으로 가스 냄새가 퍼져 있었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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