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재격화…미국·이란 긴급 외교 대응
[앵커]
가자에서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화약고 시리아에서 다시 내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수니파 반군이 8년 만에 제2의 도시 알레포를 탈환하자 시아파 정부군이 이에 맞서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으로 붐비던 도심 한복판에서 강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이슬람 수니파 반군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의 총공세로 시리아 북서부 지역은 다시 전쟁터가 됐습니다.
수니파 반군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제2의 도시 알레포와 인근 이들리브 지역을 탈환했습니다.
[무함마드 알 아브도/시리아 반군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입니다. 제 형이 이곳 알레포에서 13년 전에 전사했습니다."]
시아파인 시리아 정부군도 병력을 재배치해 반격에 나서면서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 40여 명을 포함해 320여 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전했습니다.
[움므 무함마드/이들리브 주민 : "방에 있었는데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벽이 무너졌어요. 먼지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였는데, 손주 2명을 결국 찾았어요."]
2011년 시아파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 쿠르드계 무장세력 사이 무력충돌이 시작된 시리아, 2020년부터는 주변국의 중재로 교착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정부군에 대한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이 약화됐고, 그 틈을 타서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다시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는 확전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란 아락치 외무장관은 시리아와 튀르키예를 잇따라 방문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튀르키예 측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한편 헤즈볼라와 임시 휴전 상태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벌였습니다.
이 공격으로 하루 동안 2백여 명이 숨지면서 유엔의 구호활동까지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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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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