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브로드웨이로 … 세운지구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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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원도심의 낙후 지역인 세운지구를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K컬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종묘~퇴계로 일대를 아우르는 세운상가 일대를 대규모 공원과 공연장, 전시장 등을 품은 '고품격 문화도심'으로 재탄생시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나 영국 런던의 피커딜리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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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세운 클러스터 조성안
낙후지 종묘~퇴계로 일대에
K컬처 랜드마크사업 본격화
광화문광장 3배 크기 공원
1500석 지하공연장 만들어
업무·주거·문화·녹지 4대 거점
서울시가 원도심의 낙후 지역인 세운지구를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K컬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종묘~퇴계로 일대를 아우르는 세운상가 일대를 대규모 공원과 공연장, 전시장 등을 품은 '고품격 문화도심'으로 재탄생시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나 영국 런던의 피커딜리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도심공원 조성사업'에 편입되는 토지 등에 대한 보상계획을 확정해 공고하고 지난달 29일까지 열람을 진행했다. 이번 보상계획은 구상으로만 머물렀던 세운상가 일대 개발안을 실행하는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매일경제가 확보한 '서울시 종묘~퇴계로 일대 공연·문화 클러스터 조성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 세운지구를 세계적인 공연·문화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운상가 일대를 극장, 공연장, 행사장 등 K콘텐츠를 연계한 상징적인 문화거점으로 되살리고, 광화문광장의 3배가 넘는 대규모 공원(13만6000㎡)을 품은 '녹지생태도심'으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종묘~퇴계로 일대가 뉴욕 센트럴파크와 브로드웨이를 합친 것과 같은 업무·주거·문화·녹지가 어우러진 서울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조성안은 현재 재정비촉진계획 고시와 함께 확정된 상태다.
우선 1단계 '공공문화거점' 추진 사업으로 중구 을지로4가 310-68 일대 삼풍상가와 PJ호텔을 서울시가 직접 사들이거나 수용해 2031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상엔 서울광장 크기에 육박하는 1만1422㎡ 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엔 1500석 규모의 한국 최대 규모 수준 뮤지컬 공연장을 짓는다. 총 사업비는 4500억원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인 시설계획은 내년에 설계 공모 등을 통해 확정된다. 서울시는 삼풍상가 용지에 대한 보상 절차에 돌입했다.
이어 중장기 추진 사업으로 2030년부터 나머지 상가들을 주변 지역과 함께 재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운지구 3개 구역(2구역, 6-1-4구역, 6-2-4구역)에 각각 민간문화거점을 조성한다. 민간이 운영하게 될 민간문화거점에는 지정용도 및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문화시설 공급 시 추가 높이 완화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종로 극장 전성기를 이끌었던 단성사, 서울극장, 피카디리극장 등이 위치했던 종로3가역 인근 2구역에는 다목적 공연장과 전시관, 청년문화공간 도입을 검토한다.
을지로3가역 인근 6-1-4구역에는 서울시네마테크, 명보아트홀 등 주변 문화거점과 연계한 '충무로 공연·미디어 복합거점'을 조성한다. 한국 영화계의 심장인 충무로의 '레거시'를 되살린다는 복안이다.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 인근 6-2-4구역에는 다목적 공연장, 미디어 갤러리(미술관·전시관), 1인 미디어 스튜디오 등 복합문화시설을 도입해 '전시·미디어 복합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충무로 일대에 '문화거리'를 만들어 3개 문화거점을 연결한다. 충무로변은 보도를 확장해 안전한 보행 친화 공간을 조성한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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