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의 재건을 밝히는 빛' 한빛부대 19진 인천서 출발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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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용(태명)아 아빠가 파병가 있는 동안 엄마 뱃속에서 건강하게 자라줘."
국제평화지원단이 2일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수행할 남수단 재건지원단(한빛 19진) 환송식을 열었다.
이번 한빛 19진 파병은 오랜 내전으로 국토가 파괴된 남수단의 재건 지원과 민·군작전을 위해 오는 3일 출국해 내년 8월까지 8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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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용(태명)아 아빠가 파병가 있는 동안 엄마 뱃속에서 건강하게 자라줘.”
국제평화지원단이 2일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수행할 남수단 재건지원단(한빛 19진) 환송식을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인천 계양구 효성동의 국제평화지원단 대강당. 하늘색 베레모를 쓴 장병 221명이 환송식에서 경례와 함께 목청이 터지토록 파병을 신고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파병을 환송하러 온 가족과 애인, 부대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곽종근 특전 사령관은 “유엔평화유지군으로서 8개월간 남수단의 희망과 대한민국의 영광을 위해 값진 땀과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도 높은 현지 적응과 교육훈련에 매진한 만큼 남수단에서 맞닥뜨릴 다양한 도전을 슬기롭게 이겨가며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무엇보다 임무를 마치고 복귀했을 때 아무도 안 다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빛 19진 파병은 오랜 내전으로 국토가 파괴된 남수단의 재건 지원과 민·군작전을 위해 오는 3일 출국해 내년 8월까지 8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앞서 한빛 19진은 지난 10월23일 편성식을 시작으로 7주간의 파병 준비를 완료했다. 특히 유엔 PKO 교육, 재건 지원 작전에 필요한 공병·수송·정비 등의 주특기 훈련을 바탕으로 임무 수행 역량을 갖췄다.
또 인도주의적 활동에 필요한 가축 의약품, 의류, 신발 등 공여 물자도 준비했다. 이밖에 문화교류 및 친한화 활동을 위한 태권도·한국어 교실·직업학교 교관도 양성했다.
이번 한빛 19진은 어느 때 보다 이색 경력과 특별한 사연을 가진 장병들이 많다.
한빛 2·3·18·19진을 지휘한 남수단 파병 전문가 권병국 대령과 이번이 5번째 파병인 김상우 원사, 김창수 상사도 있다. 또 경비대 정용훈 대위는 한국군 최초 유엔 PKO 경력을 가진 아버지에 이어 ‘PKO 부자’ 타이틀을 얻었다. 부자가 모두 신속대응부대 임무를 맡아 아프리카 현지에서 한국군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특히 지난 달 결혼식을 올린 경비대 권동윤 중사는 신혼여행을 한빛부대 임무 뒤로 미뤘다. 아내는 임신 4주 차로 권 중사가 복귀하는 내년 8월 출산할 예정이다.
권 중사는 “도움을 받던 입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최선을 다해 남수단 재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힘든 시기에 곁에 못있어 줘 미안하고 많이 사랑한다”고 아내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또 3번째 지원 끝에 선정된 급양관리담당 정지은 중사는 “오랜 기다림 끝에 한빛 19진에 참가해서 기쁘다”며 “19진 장병들이 굶지 않고 맛있게 식사 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파병되는 한빛 19진 장병들은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의 일원으로서 12년째 이어지는 한빛부대의 명성을 빛낼 예정이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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