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딸 사돈에도 한자리…트럼프, 짙어지는 '가족+충성파'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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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프랑스 대사에 이어 중동·아랍 문제 담당 고문으로도 사돈을 지명했다.
트럼프가 집권 1기 때처럼 가족을 정부 주요 자리에 앉히는 '가족 정치'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사드 불로스가 중동·아랍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고문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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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프랑스 대사에 이어 중동·아랍 문제 담당 고문으로도 사돈을 지명했다. 트럼프가 집권 1기 때처럼 가족을 정부 주요 자리에 앉히는 '가족 정치'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그는 장관 등 요직을 '충성파'들로 채우고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사드 불로스가 중동·아랍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고문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뛰어난 변호사이자 사업 세계에서 매우 존경받는 지도자로 국제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을 했다"며 "협상의 해결사이자 중동 평화에 대해 흔들림 없는 지지자로서 미국 및 국가이익을 강력히 대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불로스는 2022년 아들 마이클이 트럼프 당선인의 둘째 딸 티파니와 결혼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사돈 관계가 됐다. 레바논 출신의 사업가인 그는 대선 선거운동에서 아랍계 유권자에게 트럼프의 휴전 의지를 전하며 표심 공략에 힘썼다.
트럼프는 바로 전날에는 첫째 딸 이방카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쿠슈너에 대해 "미국에서 가장 크고 성공적인 비상장 부동산 회사 중 하나인 쿠슈너 컴퍼니스의 설립자"라고 소개했다. 미국 태생 유대인 쿠슈너는 트럼프와 같은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며 알던 사이다. 2009년 양측 자녀의 결혼을 성사시켜 사돈이 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연일 사돈을 요직에 임명하며 비판이 나온다. 특히 쿠슈너는 과거 실형을 산 적이 있어 자질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는 2005년 16건의 탈세 혐의, 1건의 연방 증인에 대한 보복 혐의, 1건의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거짓말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당시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0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
CNN은 "신뢰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에 의지해 정치해 온 트럼프의 과거 행보를 이번 임기에도 이어갈 것이라는 신호"라며 "그가 과거부터 꾸준히 가족에게 정치적 역할을 맡겨온 탓에 이해충돌 논란과 족벌주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당시 첫째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기용했다. 이번 대선 때는 첫째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핵심 대리인으로 일했다. 에릭의 부인인 며느리 라라도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선거운동을 도왔다. 세 차례 결혼한 트럼프 당선자는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티파니, 배런 등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내년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 요직에 가족뿐 아니라 자신의 정책 방향과 뜻을 같이하는 '충성파'들을 잇따라 앉히고 있다. 일부는 자격 논란을 빚는다. 트럼프는 지난 4월 타임과 인터뷰에서 1기 정부 때 자신과 대립한 인사들을 즉각 해고하지 않은 데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내보였다. 당선인은 "처음 워싱턴에 왔을 때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해, 자신의 경험과 인맥이 쌓인 차기 정부는 다를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고문이었던 켈리앤 콘웨이는 타임에서 "(2기 정부 때) 사람들은 그의 기민함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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