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 전시회·반도체 학회 오지마”… 美 규제에 中 비자 거부 속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중국 기업 1000여곳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CES 초청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중국 기업인들이 미국으로부터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고 있다.
내년 2월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반도체 설계 올림픽 '2025 ISSCC'에도 중국인 연구진의 비자 발급이 거절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 올림픽 ISSCC도 中 연구진 참석 난항
중국에 대한 미국의 산업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와 최고 권위 반도체 학회인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 참석하는 중국인들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되고 있다. 중국 기업과 연구진의 참여 길이 막히면서 행사 규모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중국 기업 1000여곳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CES 초청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중국 기업인들이 미국으로부터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고 있다. 내년 2월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반도체 설계 올림픽 ‘2025 ISSCC’에도 중국인 연구진의 비자 발급이 거절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91년부터 CES에 참석해 온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많은 기업이 참여한 국가다. 지난 2018년 1551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다 참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산업 규제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측 참가 기업도 1000여개 안팎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미국의 규제가 심화되면서 중국인들의 CES 현장 참석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CES 현장 참석을 언급하면 비자가 거부될 확률이 90% 이상”이라며 “이는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의 비자 발급 거부 사례가 속출하면서, CES 2025 행사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약 4000개 업체가 참가 등록을 마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30% 이상이 중국 기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은 단순히 CES에 참석하는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TCL, 하이센스 등 가전 기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전시 부스를 열고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TCL은 세계 최대 크기인 115인치 퀀텀닷(Q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하이센스는 110인치 미니 LED TV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TV용 프로세서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기술을 강조한 컨셉트카를 내세운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용 솔루션을 공개하는 등 행사의 주목도를 높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CES에 대거 참여하면서 행사 규모뿐만 아니라 화제를 불러 모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미국의 규제로 중국 기업 및 직원들의 입국이 까다로워지면 향후 행사 규모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세계 최고 권위 반도체 학회인 2025 ISSCC 행사에도 중국인 연구진이 입국을 거부 당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3년 연속 미국을 제치고 ISSCC에 논문을 가장 많이 등재한 국가다. 올해에도 92편이 채택된 가운데, 베이징대가 가장 많은 논문이 채택된 대학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연구진 상당수가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ISSCC 관계자는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논문 채택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비자 발급이 막혀 현장 참석이 어려운 연구자들이 있다”며 “미국의 산업 규제로 중국이 인재 육성에 사활을 걸면서 논문의 질적 수준이 크게 올랐지만, 미국에서 진행되는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테크톡톡] 중국발 D램 ‘치킨게임’ 공포 확산하는데… 진실과 거짓은
- 민주 “한덕수 탄핵안, 오늘 발의·내일 표결”
- [단독] 강남 대부업체 2000억 폰지사기 의혹… 서울시·금감원 감독 공백에 7년 방치
- 선박 건조 2·3위 韓·日, 조선업 부흥 나선 美 잡기 경쟁
- 유아인 63억 이태원 집, 7세 어린이가 샀다… 전액 현금 지불
- “비행기로 공수했다”... ‘사이버트럭 1호 소유주’ 유명 가수 정체는
- [2025 딥테크] 비행택시 날고 공장서 일하는 휴머노이드...2025년 실현될 新기술
- ‘MAGA’ 크리스마스 장식품 13만원…트럼프, 취임 직전임에도 굿즈 판매로 돈벌이
- ‘3조 클럽’ 앞둔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고민… 마트 빼고 식음료 확장?
- K9 자주포 수출 숨은 공신 탄약운반차… 분당 12발 자동 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