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회사 설립한 HD현대…미래 먹거리로 성장할까

류인선 기자 2024. 12. 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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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이 바이오 기업을 새로 설립하면서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이 본격화됐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그룹 경영지원 실장과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수소, 바이오 등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로 AMC사이언스를 설립해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신사업에 진입한다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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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HD현대 17개 그룹사, 5000여 임직원이 근무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글로벌R&D센터(GRC) 내부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HD현대그룹이 바이오 기업을 새로 설립하면서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이 본격화됐다. 신약 개발을 통해 재무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이 AMC사이언스를 새로 설립하면서 서울아산병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AMC사이언스는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대표는 그룹 내 바이오 사업을 이끌어온 부지홍 HD현대미래파트너스 대표가 맡았다. 부 대표는 공중보건학 전문가로 동국대 제약바이오산업특성화대학원 겸임 교수 경력도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그룹 경영지원 실장과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수소, 바이오 등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2021년 3월까지 한시 운영된 미래위원회 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AMC사이언스를 신규 설립하면서 HD현대의 미래 먹거리 구상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을 개선한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로 설립한 것 역시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바이오 산업은 인공지능 분야와의 협업도 기대되는데, HD한국조선해양이 그룹 내에서 원천기술을 확보 및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접점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의 아버지인 정몽준 이사장이 이끄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시행한 2024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국내 1위, 세계 22위에 올랐다.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는 암, 소화기, 내분비, 비뇨기 4개 분야가 세계 5위권에 진입했다.

AMC사이언스의 이름도 서울아산병원(Asan Medical Center)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AMC사이언스 이전에 설립(2021년 12월)한 AMC바이오를 설립했는데, 신약 사업은 AMC사이언스가 주도하고 AMC바이오는 별도 사업을 담당한다.

신약 개발시 서울아산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R&D) 비용과 리스크 역시 절감할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회사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은 맞춤형 건강 솔루션 회사로 성장시키고, 여기에 더해 보험상품과의 연계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로 AMC사이언스를 설립해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신사업에 진입한다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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