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오염 종식하자” ASEZ WAO, 1회 환경콘서트 개최

양형모 기자 2024. 12. 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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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Z WAO 환경콘서트에 참여한 내빈들과 회원들이 플라스틱 오염 종식 의지를 다지며 ‘STOP Plastic for a GreenFuture’라는 손팻말을 들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아세즈와오]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No More GPGP’ 등 직접 만든 환경노래 선보여 국제봉사단체 아세즈와오(ASEZ WAO)가 1일 ‘2040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1회 ASEZ WAO 환경콘서트’를 열었다. 환경노래, 환경토크, 강연 등이 짜임새 있게 어우러져 환경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실천을 독려했다.

부산에서 진행 중인 ‘국제플라스틱협약 5차 정부간협상위원회’로 플라스틱 문제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진 시점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행사가 열린 경기 성남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 국제기구, 정부 소관 비영리법인, 환경단체 등 각계 인사와 회원, 시민 총 600명이 참여했다.

ASEZ WAO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이다. 세계 5만 회원이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활동한다. 단체명은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Save the Earth from A to Z, We Are One Family)’는 뜻이다.

1일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가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1회 환경콘서트를 개최했다. 청중이 환경을주제로 한 강연과 대담을 흥미롭게 듣고 있다.
‘나’의 실천에서 ‘모두’의 실천으로

김용갑 ASEZ WAO 대표는 1부 개회식에서 “모든 변화는 ‘함께’할 때 시작된다. ‘나’의 실천이 ‘우리’의 실천이 되고, ‘모두’의 실천이 되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 수 있다”며 “이날 환경콘서트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모두 함께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장대식 넷제로2050기후재단 이사장은 “여러분이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들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김민전 국회의원 축전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축하영상도 답지했다. 로돌포 파스토르 파스케예 주한 온두라스 대사는 “플라스틱 제로 운동은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전환점이 될 것”, 송칸 루앙무닌턴 주한 라오스 대사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노력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에드가르 마르틴 로메로 페루 환경부 차관은 ASEZ WAO의 글로벌 활동을 칭찬하며 “지구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셰일라 아가르왈 칸 유엔환경계획(UNEP) 산업경제부문 이사, 마우리시오 카브레라 콜롬비아 환경부 차관, 호세 라몬 라예스 로페즈 도미니카공화국 해양수산부 차관, 밀드레드 마르케스 온두라스 환경부 국장 등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ASEZ WAO는 ‘2040 플라스틱 오염 종식 공동 선언문’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라스틱을 절약·재사용·재활용하며,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하는 활동 방향을 밝혔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정책시나리오에 따르면, 전 세계가 높은 수준의 플라스틱 감축 노력을 기울일 경우 2040년에 플라스틱의 환경유출을 거의 종식할 수 있다. 공동선언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맞춘 것이다.

ASEZ WAO 환경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부대행사로 마련된 양말목 열쇠고리 만들기에 참여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노래와 음악, 이야기에 녹아든 환경사랑

인류가 푸른 지구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ASEZ WAO의 환경노래 ‘Our Dream’ 듀엣 공연으로 2부의 막이 올랐다. 이어 미국, 영국, 멕시코, 필리핀, 에티오피아 등에서 활동하고 온 3명의 활동가들이 환경토크로 유익한 재미를 선사했다. 세계 각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고, 일상에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국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시장, 유엔 고위 관계자 등과 연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을 줄이는 습관이 지구를 바꾸는 첫걸음”이라며 “청년은 기후위기를 인식한 첫 세대이자 위기를 해결할 마지막 세대”라고 강조했다.

ASEZ WAO 환경콘서트에서 심재성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기후에너지본부장이 강연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노 플라스틱’ 시대로 대전환해야한다고 말하며 “ASEZ WAO가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연자로 초대된 심재성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기후에너지본부장은 지구온난화에 시달리는 지금을 ‘탄소의 시대’로 명명했다. 그는 걷기, 텀블러 쓰기 등 저탄소 일상 행동으로 적립금을 지급하는 ‘경기도 기후동행 기회소득’ 앱을 제작하는 등 환경활동 대중화에 기여해 왔다. 강연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노 플라스틱’, ‘탄소중립’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며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청년의 에너지와 창의성으로 ASEZ WAO가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ASEZWAO 중창단이 ASEZ WAO 활동을 주제로 만든 노래로 청충들과 공감하며 환경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영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을 연주하며 행사장 분위기가 본격 콘서트로 바뀌었다. ASEZ WAO 중창단은 국내외서 펼치는 ‘지구를 위한 활동’을 주제로 희망을 노래했다. 하천·바다 정화 프로젝트 ‘Blue Ocean’, 도심·공원·산 정화 프로젝트 ‘Green Earth’, 플라스틱 쓰레기섬 방지 프로젝트 ‘No More GPGP’ 등이다. 앞선 군무 퍼포먼스에서 선보인 노래 ‘Green Workplace’는 직장에서 실천하는 절전·절수·절약의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다. ‘One Step’ 노래로 푸른 지구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따뜻한 메시지도 전했다. 마지막 무대에서 전체 출연진과 청중이 ‘함께해요 ASEZ WAO’를 부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연대를 다짐했다.
ASEZWAO 활동가들이 환경토크에 나서 각국에서 참여한 활동을 생생하게 풀어내 유익한 재미를 선사했다.
참석자들은 콘서트에 담긴 환경 메시지에 뜨겁게 호응했다.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장은 “환경노래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ASEZ WAO 청년들이 내딛는 작은 발자국이 지구를 살리는 큰 발걸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호평했다. 적극적으로 환경 사랑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활동가 강숙현(27) 씨는 “노래가 지닌 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환경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말했고, 회원 유서진(20) 씨는 “동료들에게 Green Workplace’ 프로젝트를 알리고 함께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양말목·커피박 열쇠고리 만들기, 환경상식퀴즈, 패널전시 등 부대행사에 참여해 재미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이아현(29) 씨 역시 “콘서트를 통해 환경보호 활동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ASEZ WAO가 부르는 희망 노래는 국내외에서 펼치는 환경보호, 긴급구호, 복지증진, 문화교류, 교육지원 등 다방면의 활동과 함께 2025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울릴 전망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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