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랑, 역시 '건반의 슈퍼스타'였다…쇼팽 미공개 왈츠 첫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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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신동'은 '클래식계 아이돌'의 시기를 지나 '젊은 거장'의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섰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그의 연주는 애절과 박력, 포효와 고요를 오가며 관객을 빨아들였다.
랑랑은 고전에서 현대까지 폭넓은 레파토리를 능숙하게 다루는 연주자로 알려졌지만 '쇼팽 스페셜리스트'로도 손꼽힌다.
그럼에도 "가장 쇼팽다운 스타일의 곡 중 하나"라고 랑랑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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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인사…관객 기립박수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음악 신동'은 '클래식계 아이돌'의 시기를 지나 '젊은 거장'의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섰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그의 연주는 애절과 박력, 포효와 고요를 오가며 관객을 빨아들였다.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42) 이야기다.
랑랑이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포레와 슈만, 쇼팽 작품을 선보였다.
랑랑은 프랑스 작곡가인 가브리엘 포레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 음악 특유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포레의 파반느 올림바단조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독일 문학에서 영감을 얻은 슈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를 연주했는데, 음악 안에 담긴 변덕스럽고 극적인 이야기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2부에선 쇼팽이 작곡한 12개의 마주르카와 폴로네즈를 차례로 선보였다. 랑랑은 고전에서 현대까지 폭넓은 레파토리를 능숙하게 다루는 연주자로 알려졌지만 '쇼팽 스페셜리스트'로도 손꼽힌다. 이날 능수능란한 강약 구사와 화려한 타건, 도드라진 제스처는 그가 '건반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이유를 다시 한번 납득시켰다.
약 120분간 활화산 같은 에너지를 뿜어낸 이 연주자에게 관객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브라보'를 외치는 팬도 있었다. 랑랑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더니 앙코르로 총 3곡을 연주했다.
그중 한 곡은, 최근 클래식 음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쇼팽의 미공개 왈츠였다. 쇼팽이 20대 초반이던 1830~1835년 사이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곡이다. 랑랑은 "이 곡을 무대에서 연주하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연주 시간은 불과 80초. 그럼에도 "가장 쇼팽다운 스타일의 곡 중 하나"라고 랑랑은 말했다.
이번 공연을 본 관람객들은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일부는 과유불급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화려한 테크닉을 직접 보는 재미가 여전했다",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유와 유머, 유쾌한 에너지가 좋았다"와 같은 후기를 남겼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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