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김건희 구속” 단국대 천안교정 민주동문회 시국선언

송인걸 기자 2024. 12. 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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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천안교정 민주동문회(단국대 천안민동)는 2일 시국선언문을 내어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윤석열은 퇴진하고 김건희를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단국대 천안민동은 "전국에서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는 시국선언은 시작에 불과하다. '못 살겠다 갈아엎자'는 1970년대 구호가 떠오르는 건 분명 소수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며 "지난달 29일 모교 교수 135명의 시국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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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돼지 취급하며 국민을 더 이상 속이지 마라!
분노한 개돼지 국민에게 물어뜯기면 약도 없다”
지난 29일 모교 교수 135명 시국선언에 동참
단국대 천안교정 교시상. 단국대 누리집 갈무리
단국대 천안교정 민주동문회(단국대 천안민동)는 2일 시국선언문을 내어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윤석열은 퇴진하고 김건희를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단국대 천안민동은 “전국에서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는 시국선언은 시작에 불과하다. ‘못 살겠다 갈아엎자’는 1970년대 구호가 떠오르는 건 분명 소수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며 “지난달 29일 모교 교수 135명의 시국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단국대 천안민동은 “‘사회의 지식인이자 상아탑의 구성원으로 학생들의 대자보를 보며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럽고 가슴이 아팠노라’ 말한 어느 교수님의 한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며 “무능하고 불의한 국가권력 앞에서 용기를 내어 준 단국대 교수님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단국대 천안민동은 모교 교수님들의 시국선언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연대의 의미로 시국선언에 동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단국대 교수 135명은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때’ 제하의 시국선언문을 내어 “이 시대 최고의 거짓말은 바로 대통령이 외쳤던 ‘공정’과 ‘상식’…(중략…) ‘정의사회 구현’을 내세운 전두환이 웃고 갈 것”이라고 비판하고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 난맥상을 얘기할 때 가장 적절한 말…외교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경제·보건의료·국방·교육 등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 무능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실력이야 부족할 수 있지만 협치 의지마저 없는 것이 문제”라며 “이제 국정 혼란, 국력 낭비, 심각한 지경의 민생을 회복하기 위해 대통령 스스로 걸맞은 자리에 앉아 있는지 고민할 때가 됐다. 대통령 윤석열은 하야하라는 게 국민이 원하는 답”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할 때

-단국대 교수 135명 시국선언문-

손바닥을 ‘王’ 자로 장식했던 대통령이 자기는 마음대로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믿는 모양이다. 그야말로 거짓말공화국이다. 날마다 뉴스가 거짓과 폭로, 녹취로 뒤덮인다. 국민들을 도덕 불감증에 빠져들게 하는 이 막장극의 주인공은 바로 대통령과 영부인이다.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선고를 받은 야당 대표의 주요 죄목도 거짓말이라고 한다. 누가 봐도 선택적 기소를 일삼는 검찰이 힘들게 찾아냈을 그 ‘거짓말’은 대통령 부부와 그 추종자들에게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우리는 당연히 누구의 거짓말도 옹호할 생각이 없다. 다만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는 옛 말씀이 저절로 떠오르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고 서글플 뿐이다.

어쩌면 이 시대 최고의 거짓말은 바로 대통령이 외쳤던 ‘공정’과 ‘상식’인지도 모르겠다. 특검을 통해 출세한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고 부정한다. 죄지었으니까 특검을 거부하는 거라고 호기 있게 내뱉은 말에서도 자신만은 예외적 성역이다. 공권력을 사병화하면 공정과 상식도 제멋대로 정의내릴 수 있는 것인가? 정말 자신을 왕으로 착각하는 걸까? 도무지 말에서 정의(正義)를 찾기 어려워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이 정의의 부재가 한국 사회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있는 점이다. 정치인들을 모두 사기꾼으로 보는 정치허무주의와 냉소는 그 작은 부산물일 뿐이다. 아직도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을 되뇐다면 ‘정의사회 구현’을 내세운 전두환이 웃고 갈 것이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 난맥상을 얘기할 때 가장 적절한 말이다. 전쟁을 자초하는 듯한 외교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경제‧보건의료‧국방‧교육 등등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 무능이 드러나고 있다. 실력이야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협치 의지마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특정 정파를 위한 정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권이라면 이럴 수가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경시, 용렬하고 협량한 인재풀의 운용, 정책 생산과 대안 제시 능력의 부족, 사회적 갈등에 대한 조정 능력의 함량 미달,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다움의 조건인 반성 능력의 결여가 너무나 뼈아프다.

11월 7일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했다.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고 허리를 숙였다. 그걸 받아들이는 국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우리는 대통령의 가족 사랑이 ‘진심’이라는 것을 잘 안다. 대부분의 동물들도 가족을 사랑한다. 가족 사랑을 넘어, 무리 사랑을 넘어, 조직 사랑을 넘어, 지지자 사랑을 넘어, 국민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할 줄 아는 것이 대통령의 자격일 것이다. 자신 편에 서는 사람만 편애하는 지도자는 물리적 힘을 넘어선 권위를 부여받기 어렵다. 자신의 측근이라는 사람들마저 눈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다 돌아서면 조롱을 일삼지 않은가. 그러니 국민들 대다수가 어떻게 마음으로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법률가 출신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구호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마저 그 전형적 내로남불에 통탄한다.

이제 국정운영의 혼란과 국력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리고 심각한 지경에 빠진 민생 회복을 위해,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과연 걸맞은 자리에 앉아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되었다. 아니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또다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과 마주하길 원치 않는다. 퇴임 후 감옥에 들어가는 대통령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다수의 국민들이 원하는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대통령 윤석열은 하야하라.

2024년 11월 29일

단국대학교 시국선언 참여교수 일동

강성택, 고경호, 구경남, 권민아, 권지안, 권진옥, 권호장, 김 호, 김경욱, 김난주, 김대원,

김도형(의학), 김명섭, 김명화, 김문식, 김미은, 김미지, 김미화, 김상엽, 김상윤, 김석배, 김선아, 김소미, 김애랑, 김애화, 김영효, 김옥성, 김용오, 김우정, 김유미, 김은경, 김은하, 김의태, 김정녀, 김주언, 김지원, 김철웅, 김태수, 김현주, 김형수, 남광우, 남은우, 노동섭, 노상철, 마대성, 모상준, 민준원, 박 은, 박규식, 박금주, 박성진, 박원복, 박재춘, 박지홍, 배개화, 배은한, 백지은, 변재희, 빈동철, 서문석, 성은애, 손덕주, 송동수, 송상현, 신현덕, 신혜림, 심재훈, 안도현, 양종곤, 오민석, 오상훈, 오승진, 오승훈, 유영복, 유영상, 유영식, 유원상, 윤상오, 윤성현, 윤승준, 윤재환, 윤효녕, 이광호, 이병민, 이병선, 이상구, 이상민, 이석배, 이수정(간호), 이용걸, 이용원, 이은주, 이재령, 이정배, 이정주, 이정진, 이정하, 이정환, 이지숙, 이현우, 이호석, 이황진, 임도형, 임명호, 임선숙, 장수정, 장수환, 장영주, 전덕재, 전병용, 전용배, 정광훈, 정영학, 정유미, 정유석, 정인호, 정창률, 정태윤, 조상우, 조성호, 조자원, 조재호, 채원병, 채유미, 최민구, 표경현, 하미나, 한경근, 한규동, 한종수, 함영준, 허윤정, 홍경식, 황두성, 황종원. (총 135명)
다음은 단국대 천안교정 민주동문회, 단국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단국대 천안교정 민주동문회의 시국선언문>

단국대 교수님들의 시국선언을 지지하며 윤석열 정권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

국민을 시험하지 마라.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 권력을 위임받은 자, 비록 대통령일지라도 국민의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해 세상을 이롭게 하지 못하면 그 권력을 되찾을 권리가 국민에게 있다.

이제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지난 시간 동안 국민과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의 세상을 기대하며 기회와 시간을 주었음에도 외교 참사, 국정 농단 및 사유화, 한반도 전쟁 고조, 민생 파탄 등 나열하기 힘든 국정을 펼치며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정치검찰 뒤에 숨어 국민 위에 군림하며 국민을 기만하고도 사과와 반성, 국정 쇄신의 의지는 없고 국민을 호도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무능함을 보이고 있다.

윤건희라고 비아냥댈 정도로

국정을 사유화하고 농단을 한 배우자 김건희와 명 박사 명태균의 의혹 없는 수사와 더불어 국민 갈등을 초래하는 친일 및 역사 왜곡 인사의 임명강행을 바로잡고 정치검찰의 개혁을 요구한다.

선배들의 피와 목숨으로 일군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퇴보를 우리 국민은 목격하며 개탄한다.

대학 교내 공권력 투입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인권위의 결정에도 정치, 종교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인 학내 대자보를 정치적 중립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방해하는 권력 지향적 학교의 행태에도 경고한다.

불의하고 부패한 살아있는 권력에 한없이 꼬리 내리고 정치보복에 혈안이 되어 있는 정치검찰에 경고한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국민의 살림살이는 안중에도 없는 무능, 몰염치 윤석열과 그의 정치 카르텔에도 경고한다.

입이 아플 만큼 더 많은 실망과 분노가 있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만약 모른다면 그것은 바보임이 틀림없으니 바보 대통령을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

자신 없으면 국민이 부여한 그 권좌에서 내려와라.

마지막 엄중한 경고이자 국민의 호의라고 생각하라.

더 이상 부끄러움이 국민의 몫으로 두지 마라.

국민의 뜻을 거스른 권력자의 말로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개돼지 취급하며 국민을 더 이상 속이지 마라. 너희 생각처럼 결코 국민은 우매하지 않다.

성난 민심의 파도가 몰아치면, 분노한 개돼지 국민에게 물어뜯기면 약도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겠다.

이 시간 이후에도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공분을 추스르지 못하면 답은 하나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2024년 12월 2일 단국대학교 천안교정 민주동문회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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