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감액 예산안 대치…우 의장 "10일까지 처리 요청"
[앵커]
민주당이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을 놓고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산안 상정 권한을 가진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회견을 열고 여야 합의를 촉구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 우원식 국회의장의 긴급 회견이 끝났습니다.
우 의장은 고심 끝에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예결위에서 통과된 감액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여야에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10일까지 예산안을 합의 처리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 요청했습니다.
법이 정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은 오늘이라, 법정 기한을 못 지키게 됐다면서도, 감액만 반영된 예산안으로는 민생을 돌볼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예산안 상정은 미뤄졌지만, 최재해 감사원장 그리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은 오후 본회의에 보고됩니다.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야당 주도로 추진된 이들 탄핵소추안은 오늘 보고 후, 국회법에 따라 모레(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집니다.
여당은 탄핵 사유가 없는 공직자에 대한 거대 야당의 폭거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는 미뤄졌지만 여야 간 신경전은 이어지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 의장 회견에 앞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은 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민주당이 사과와 함께 감액 예산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실을 나간 뒤에 박찬대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들어와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불발됐고, 박 원내대표는 예정대로 감액안이라도 법정 시한 내 처리할 것을 우 의장에게 요구했습니다.
여야 대표들도 아침 회의에서 감액안을 놓고 장외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이 단독으로 예결위에서 통과시킨 감액안은 "국정마비 목적으로만 보인다"고 맹폭했습니다.
한 대표는 "국민들 볼모로 인질극하겠다"는 예산이라고 깎아내렸는데요.
같은 시각, 이재명 대표는 대구 현장 최고위에서 "예산 증액을 안 해줘서 정부와 여당이 협상 못한다는 건 황당한 얘기"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특활비 삭감 때문에 나라 살림을 못하겠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정부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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