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감독, 코리아컵 제도 비판 “왜 엔트리가 18명인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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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코리아컵(구 FA컵) 제도를 비판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대회 엔트리를 확대하고 있지만, 코리아컵 엔트리는 여전히 18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자 박 감독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대회 운영을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에 개선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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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코리아컵(구 FA컵) 제도를 비판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대회 엔트리를 확대하고 있지만, 코리아컵 엔트리는 여전히 18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자 박 감독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대회 운영을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에 개선의 목소리를 냈다.
박 감독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진 울산 HD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 승리를 거둔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왜 대회 엔트리가 18명인가 묻고 싶다”고 이렇게 말했다.
박 감독은 “정말 많은 팬분들이 추운 날씨 속에 먼 길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후 “올 시즌 초반에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그 이후 결과가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팬분들의 성원과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있어서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고 팬들에게 박수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부임했을 때 정신없이 시작했고, 준비 기간도 굉장히 짧았다. 짧은 시간 안에 팀을 만드는 데 힘들었다”며 “어려울 때마다 고참 선수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또 6연패 하는 동안에도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팬분들의 응원이 6연패 극복하는 큰 힘이 됐다. 또 이 자리를 빌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사장님과 구단 직원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이후 박 감독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다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추가로 더 할 말이 있다면서 다시 말을 이어간 박 감독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K리그는 엔트리가 20명이고, 또 어떤 리그는 엔트리가 25명이기도 하다. 근데 연말에 부상자도 많고 여러 가지 전력 누수가 있는 상황에서 코리아컵은 엔트리가 18명밖에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축구협회에서) 내년엔 이 부분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감독은 “22세 이하(U-22) 제도가 축구협회에서 처음 이야기가 나온 걸로 아는데, 그 제도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왜 코리아컵은 U-22 제도가 없는지 모르겠다. 그 부분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며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감독들이 선택을 폭넓게 할 수 있고, 또 경기의 질도 높아질 것이다. 꼭 상의해서 내년엔 제도가 개선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디펜딩챔피언’인 포항은 지난 2012∼2013년에 이어 두 번째 2연패 성공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팀(6회·1996, 2008, 2012, 2013, 2023, 2024년)으로 등극하면서 코리아컵 최강자로 우뚝 섰다. 포항은 이전까지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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