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신회 새 대표, ‘야당 공동투쟁’ 밑그림···대여 압박 강화될까
일본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가 새 대표로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를 선출함에 따라 현지 언론이 ‘야당 공통투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일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요시무라 지사가 일본유신회 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됐다고 전하면서 “(그는) 야당 공조를 중시하고 있어, 이전 체제의 여당 협조 노선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요시무라 대표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참의원 선거 때 1인 선거구에 한해 야당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선거 과정에서도 그는 야당 후보 단일화를 위한 예비선거 구상을 내놓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참의원 정수는 248석이며, 1인 선거구는 총 32곳이다.
지난 10월 중의원(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각 당이 얻은 득표수를 바탕으로 참의원 선거 결과를 추정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일본유신회 포함 6개 야당이 단일화할 경우 1인 선거구 29곳에서 승리가 예상된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 승리가 예상되는 곳은 3곳에 그쳤다.
이 경우 중의원에서 여당이 과반 달성에 실패한 데 이어 참의원에서도 여당이 밀려날 가능성이 생긴다고 현지 언론은 짚었다. 현재는 자민·공명이 140석으로 과반이다.
직전까지 당 간판 역할을 해 온 바바 노부유키 전 대표가 ‘제2의 자민당’ 역할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중의원 선거 결과 의석이 전보다 6석 줄어 38석에 그친 데 대한 당내 위기감이 대표 선거 배경인 영향으로 아사히신문은 해석했다. 요시무라 대표는 당 내부적으로도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대량 공천이 “현재 (당의) 체력으로 볼 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구도상 어쩔 수 없는 판단으로도 풀이된다. 자민·공명이 전체 456석 중 215석으로 과반(233석) 의석 달성에 실패하긴 했으나, 28석 국민민주당과 ‘부분 연정’을 추진해 사실상 과반이 가능한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유신회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여당에 정책 실현을 촉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중의원 선거에서 의석수를 4배로 늘리고 경제 대책에 ‘103만엔의 벽’ 인상을 포함시킨 국민민주당 등에 비해 묻혀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짚었다.
요시무라 대표가 오사카부 지사로서는 재선이나, 의원 이력은 1년이 채 되지 않아 국정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바바 대표 측 당 간부들의 반발이 있는 상황이라 리더십 발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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