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티니 수상 유력, ATP 올해의 컴백 플레이어 후보는?
2024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 시즌이 종료되며 시상식만을 남겨두고 있다. ATP에서는 올해의 컴백플레이어상, 기량발전상, 뉴커머상, 스테판 에드베리 스포츠맨십상, 최고의 코치상을 수여하며, 12월 9일부터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ATP 부문별 수상 후보 선수들에 대한 수치데이터를 정리해 봤다. 스테판 에드베리 스포츠맨십상과 최고의 코치상은 수치화할 수 없어 이 상의 후보들은 제외했다.
오늘은 컴백플레이어상 수상 후보다.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니시코리 케이(일본)가 후보에 올랐다.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봤을 때, 베레티니의 수상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
마테오 베레티니
Matteo Berrettini
랭킹 : 35위
나이 : 28세
랭킹 변화 : 154위 → 35위
등급별 (성적/승률/평균세트/평균게임)
GS : 2승 2패 / 50.00% / 0.00 / +1.75
1000 : 1승 5패 / 16.67% / -0.83 / -3.00
500 : 4승 3패 / 57.14% / +0.43 / +1.57
250 : 20승 2패 / 90.91% / +1.55 / +3.91
175 : 4승 1패 / 80.00% / +0.60 / +1.40
데이비스컵 : 5승 0패 / 100.00% / +1.40 / +4.00
코트별 (성적/승률/평균세트/평균게임)
클레이 : 15승 1패 / 93.75% / +1.63 / +3.69
하 드 : 15승 9패 / 62.50% / +0.38 / +1.08
잔 디 : 6승 3패 / 66.67% / +0.78 / +3.11
전체 : 36승 13패 / 73.47% / +0.86 / +2.31
디사이딩세트 : 44승 21패 / 67.69%
타이브레이크 : 22승 11패 / 66.67%
베레티니 부문별 순위
(ATP 250 이상, 평균스탯 순위는 10경기 이상)
경기 수 : 44경기 / 공동 54위
다승 : 32승 / 공동 27위
승률 : 72.73% / 5위
평균세트 : +0.89 / 공동 6위
평균게임 : +2.41 / 9위
자잘한 부상이 반복되며 결코 만족할 수 없었던 2023 시즌을 보냈던 베레티니는 2024년 초반에는 발 부상으로 인해 1~2월 결장했다. 그 사이 랭킹은 154위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본격적인 클레이시즌이었던 4~5월에도 '복귀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다'는 이유로 마스터스(마드리드, 로마), 그랜드슬램(프랑스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잔디시즌부터 돌아온 베레티니는 전성기 폼을 완전히 보여줬다. 슈투트가르트오픈 준우승으로 예열하더니 스위스 게슈타드오픈에서 드디어 복귀 첫 우승에 성공했다. 그 사이 윔블던에서는 2회전에서 야닉 시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더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이 분명했었다.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시즌 누적 성적은 눈에 띄지 않지만, 평균과 관련한 세부지표만큼은 모두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50 등급 대회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는데(20승 2패), 적어도 250 등급 대회에서는 상대들을 압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봐야 한다. 심지어 올해 데이비스컵에서 5전승을 거두는 애국자형 선수의 면모까지 완벽했다. 이탈리아는 시너-베레티니 원투펀치로 우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세부지표를 본다면 베레티니는 내년 완벽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컴백상 경쟁 후보인 니시코리 케이나 마린 칠리치는 스토리텔링은 되더라도 실적 부분에서 베레티니에 비해 매우 부족해 보인다.
마린 칠리치
Marin Cilic
랭킹 : 181위
나이 : 36세
랭킹 변화 : 랭킹없음 → 181위
등급별 (성적/승률/평균세트/평균게임)
GS : 0승 1패 / 0.00% / -2.00 / -7.00
1000 : 0승 2패 / 0.00% / -2.00 / -3.50
500 : 0승 2패 / 0.00% / -1.50 / -2.00
250 : 6승 3패 / 66.67% / +0.67 / +2.00
75 : 3승 2패 / 60.00% / +0.40 / +1.80
데이비스컵 : 0승 1패 / 0.00% / -1.00 / -2.00
코트별 (성적/승률/평균세트/평균게임)
클레이 : 0승 1패 / 0.00% / -1.00 / -7.00
하 드 : 9승 10패 / 47.37% / -0.05 / +0.74
전체 : 9승 11패 / 45.00% / -0.10 / +0.35
디사이딩세트 : 14승 14패 / 50.00%
타이브레이크 : 6승 10패 / 37.50%
칠리치 부문별 순위
(ATP 250 이상, 평균스탯 순위는 10경기 이상)
경기 수 : 15경기 / 115위
다승 : 6승 / 공동 112위
승률 : 40.00% / 공동 101위
평균세트 : -0.27 / 공동 87위
평균게임 : -0.13 / 공동 61위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인해 2023년 전적이 2전 1승 1패에 불과했던 칠리치는 그 사이 모든 랭킹포인트가 소멸되며 랭킹이 없는 지경까지 맞이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초반 프로텍티드랭킹을 적극 활용하며 4개 대회에 출전하는 듯 했으나 무릎 부상이 또다시 재발했고, 또다시 수술을 받으며 또다시 6개월 공백기를 가졌다.
8월 복귀한 칠리치는 9월 항저우오픈(250)에서 우승하며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당시 랭킹 777위로,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 무대에 출전할 수 있었던 칠리치인데 경쟁자들을 모두 꺾으며 본인의 21번째 ATP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1973년 ATP 랭킹포인트시스템이 제정된 이래로 가장 낮은 랭커의 투어 우승이었다.
하지만 스토리적인 면을 제외하면 칠리치의 컴백상 수상은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항저우오픈을 제외하면 큰 성과를 거둔 대회가 없으며, 무엇보다 공백기가 너무 길어 표본조차 적은 상태다. 세부지표 역시 좋지 않다.
니시코리 케이
Kei Nishikori
랭킹 : 107위
나이 : 34세
랭킹 변화 : 581위 → 107위
등급별 (성적/승률/평균세트/평균게임)
GS : 1승 2패 / 33.33% / -0.67 / -4.00
1000 : 4승 3패 / 57.14% / 0.00 / 0.00
500 : 2승 2패 / 50.00% / 0.00 / +0.75
250 : 0승 1패 / 0.00% / -2.00 / -4.00
125 : 10승 2패 / 83.33% / +0.92 / +3.58
75 : 2승 0패 / 100.00% / +2.00 / +8.00
올림픽 : 0승 1패 / 0.00% / -2.00 / -7.00
코트별 (성적/승률/평균세트/평균게임)
클레이 : 5승 3패 / 62.50% / +0.50 / +1.63
하 드 : 14승 7패 / 66.67% / +0.29 / +1.52
잔 디 : 0승 1패 / 0.00% / -1.00 / -6.00
전체 : 19승 11패 / 63.33% / +0.30 / +1.30
디사이딩세트 : 22승 19패 / 51.16%
타이브레이크 : 2승 5패 / 28.57%
니시코리 부문별 순위
(ATP 250 이상, 평균스탯 순위는 10경기 이상)
경기 수 : 16경기 / 공동 111위
다승 : 7승 / 공동 107위
승률 : 43.75% / 공동 88위
평균세트 : -0.38 / 102위
평균게임 : -1.25 / 105위
작년 중순 고관절 부상에서 복귀한 니시코리는 계속해 ATP 챌린저 급수 위주로 도전 중이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당한 무릎 부상으로 인해 2024년 상반기 대회 출전에도 차질이 생겼다. 상반기 출전 대회는 마이애미오픈과 프랑스오픈 뿐이었다(1승 2패).
성치 않은 몸으로 윔블던, 올림픽에도 연이어 출전했던 니시코리는 하반기 챌린저대회 위주로 출전했다. 자국에서 열린 재팬오픈에서 8강까지 올랐고, 11월 핀란드 헬싱키챌린저에서 드디어 우승하며 칠리치와 같은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전체적인 실적은 컴백상을 수상하기에 부족하다. 대부분의 플러스 마진 성적이 125 시리즈라는 점, 그리고 세부지표도 뛰어나지 않다는 점은 베레티니보다 나을 것이 전혀 없다. 귀감이 되는 모습은 감사하지만, 컴백상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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