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출신 아레나도, 서부해안 원해”···LA 다저스, 거물 내야수까지 쓸어가나?

양승남 기자 2024. 12. 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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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 Getty Images코리아



세인트루이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33)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아레나도가 서부 해안을 선호하고 있다는 전언까지 나오면서 LA 다저스행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 “세인트루이스가 팀의 스타플레이어 3루수인 아레나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NJ.com 랜디 밀러의 이야기를 인용한 MLB닷컴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골드글러브 10회 수상자인 아레나도 영입을 위해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다저스행에 조금 더 무게를 싣는 발언이 나왔다. 밀러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 ‘리기 리가르도 위드 랜디 밀러’에서 “(아레나도의 행선지가) 양키스나 다저스 두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 아레나도는 다저스로 가는 걸 선호하는 서부 해안 사람이다. 다저스도 그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레나도는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 출신으로 다저스타디움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가 고향이다.

세인트루이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 Getty Images코리아



아레나도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다. 류현진(한화)이 다저스 시절 자주 맞대결해 국내 야구팬에게도 친숙하다. 콜로라도(2013~2020년), 세인트루이스(2021년~올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아레나도는 빅리그 통산 1680경기 6406타수 1826안타 타율 0.285 341홈런 11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7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수비력이 빼어나다.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연속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올시즌 뒤 팀을 젊은 선수 위주로 재편하기로 하면서 간판 아레나도를 보내고 젊은 유망주 자원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레나도도 구단의 방침을 이해하고 새로운 팀 이적을 위해 1루수를 겸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 Getty Images코리아



다만, 다저스는 내야는 물론 지명타자까지 포화상태다. 3루에 맥스 먼시가 있고, 지명타자엔 오타니 쇼헤이, 1루엔 프레디 프리먼이 자리를 잡고 있어 리그 최정상 내야수 아레나도의 자리가 마땅치는 않다.

거물 내야수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만큼 여러 구단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년 사이에 무섭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LA 다저스가 고향팀을 선호하는 아레나도까지 품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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