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1연승 흥국생명, 역대최다 '현대 15연승'도 보인다[V리그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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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매섭다.
패배를 잊은 듯, 2024-25시즌 개막 후 11경기를 내리 승리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2라운드까지 전승과 함께 현대건설이 보유한 개막 후 15연승 신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볼만하다.
현대건설은 2022-23시즌 여자부 역대 최다인 개막 15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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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 합류가 큰 힘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매섭다. 패배를 잊은 듯, 2024-25시즌 개막 후 11경기를 내리 승리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2라운드까지 전승과 함께 현대건설이 보유한 개막 후 15연승 신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볼만하다. 현대건설은 2022-23시즌 여자부 역대 최다인 개막 15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일 현재 흥국생명은 11승 무패(승점 32)로 2위 현대건설(승점 24·8승3패), 3위 IBK기업은행(승점 21·8승3패)을 멀찍이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흥국생명은 2전 3기 끝에 우승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사실 흥국생명의 지금 상승세는 예상 밖이다. 흥국생명은 시즌 전 열린 KOVO컵에서 1승2패의 부진 끝에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기대 이상이다. '간판' 김연경이 건재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인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 등이 잘해주고 있다. 과거에는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 점수가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공격 패턴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했다.
191㎝의 장신 아포짓 투트쿠는 현재 블로킹 2위, 시간차공격과 후위공격 4위, 득점 7위, 공격종합 7위, 퀵오픈 8위 등 공격 대부분 지표의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정윤주도 최근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6득점을 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새 얼굴들도 가세도 상승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원정(페퍼저축은행)과 트레이드로 합류한 세터 이고은이 비교적 안정된 볼 배급을 하고 있고, 베테랑 리베로 신연경도 후방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연경은 "코보컵 이후에 좋지 않았던 팀이 하나로 뭉쳤다"며 "세터 이고은이나 리베로 신연경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주면서 공격이 잘 풀리고 있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한 것들이 계속해서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5일 열리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2연승에 도전한다. 이후 대진은 10일 페퍼저축은행(인천 홈), 13일 IBK기업은행(화성 원정), 17일 정관장(인천 홈), 20일 현대건설(수원 원정)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흥국생명의 사령탑인 아본단자 감독은 연승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자세다.
그는 "지금 이긴다고 우승하는 것도 아니다"며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빨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것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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