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동문회도 ‘퇴진’ 시국선언…“김건희에 박사 수여 부끄러워”
전국의 각 대학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박사논문 표절 논란이 있었던 국민대에서도 시국선언이 나왔다.
국민대 민주동문회 일동은 “결자해지의 때가 왔다”며 ‘시국선언문’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들은 “선거를 통해 부여된 권력을 주가조작, 뇌물수수, 공천개입 등으로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남용하고, 거부권으로 노동자와 민중들의 정당한 요구를 억압하고 그들의 투쟁을 간첩 행위로 몰아갔다”며 “한반도 전쟁위기를 조장해 국민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린 현 정권, 그 핵심에 윤석열과 김건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능력과 비상식으로 점철된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대학교 동문들은 윤석열 정권에 더 이상 통치의 자격이 없음을, 하루라도 빠른 퇴진이 곧 민생이고 평화요 안전임을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건희를 소위 ‘여사’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 그 자리를 이용해 온갖 전횡을 저지를 수 있도록 한 것은 김건희의 박사논문이었다. 소위 김건희 ‘동문’의 박사학위논문을 심사하여 학위를 부여한 학교는 국민대학교였다”며 “우리 국민대학교 동문들은 큰 책임과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의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는 언론보도와 인터넷 블로그, 김 여사가 재직했던 ㅇ사의 사업계획서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영문 제목에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라고 적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국민대 민주동문회는 “윤석열이 무능과 독선의 길을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한다면 우리 국민대학교 동문들은 윤석열을 거꾸러뜨릴 큰 바위가 되어 기필코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고 새로운 민주 국가 건설의 선봉에 서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우리의 부끄러움이 큰 만큼 우리의 싸움도 치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국민대 민주동문회 시국선언문
‘우리의 부끄러움이 큰 만큼, 우리의 싸움도 치열할 것이다’
선거를 통해 부여된 권력을 주가조작, 뇌물수수, 공천개입 등으로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남용하고, 거부권으로 노동자와 민중들의 정당한 요구를 억압하고 그들의 투쟁을 간첩 행위로 몰아가며, 한반도 전쟁위기를 조장해 국민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린 현 정권, 그 핵심에 윤석열과 김건희가 있다.
이런 무능력과 비상식으로 점철된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대학교 동문들은 윤석열 정권에 더 이상 통치의 자격이 없음을, 하루라도 빠른 퇴진이 곧 민생이고 평화요 안전임을 선언한다.
지금, 우리 국민대학교 동문들은 큰 책임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김건희를 소위 ‘여사’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 그 자리를 이용해 온갖 전횡을 저지를 수 있도록 한 것은 김건희의 박사논문이었다. 소위 김건희 ‘동문’의 박사학위논문을 심사하여 학위를 부여한 학교는 국민대학교였다.
논문의 온갖 표절과 허술함이 드러났을 때 대통령의 권력 앞에서 침묵하거나 애써 표절을 정당화한 학교도 국민대학교였고, 교수들과 우리 동문들이었다.
많은 이들이 ‘국민대 졸업생은 학교에서 최소한의 연구윤리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니 우리 회사에서 채용하지 않겠다’ 운운할 정도로, 국민대학교의 연구윤리는 김건희에 의해 땅에 떨어졌지만, 그것으로 진정 짓밟힌 것은, 해방 후 최초의 민족 사학이란 자긍심으로 지금까지 지켜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이자 모든 국민대학교 구성원들의 양심과 지성이었다. 이제 결자해지의 때가 왔다. 우리 국민대학교의 교훈인 사필귀정,
'최후의 승리는 정의의 것이다’ 라는 글귀를 상기하자.
윤석열이 무능과 독선의 길을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라고 한다면 우리 국민대학교 동문들은 윤석열을 거꾸러뜨릴 큰 바위가 되어 기필코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고 새로운 민주 국가 건설의 선봉에 서야 하는 책임이 있다.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스스로의 삶을 올곧게 만들어왔던 각계 각층의 모든 국민대학교 구성원과 함께 동시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자이자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이 민족사적 투쟁에 동참해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
‘우리의 부끄러움이 큰 만큼, 우리의 싸움도 치열할 것이다’
2024년 11월 30일 국민대학교 민주동문회 일동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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