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가락이 주인공?…무용·연극·영화 합친 '콜드 블러드' 온다

정수영 기자 2024. 12. 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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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와 중지가 마치 발레리나의 두 다리처럼 유려한 동작을 선보이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이색적인 공연이 성남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성남문화재단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무용·연극 등이 결합한 총체극 '콜드 블러드(Cold Blood)'를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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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오는 13~14일
무용·연극·영화 등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공연
'콜드 블러드' 공연 사진(성남문화재단 제공)ⓒJulien Lambert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검지와 중지가 마치 발레리나의 두 다리처럼 유려한 동작을 선보이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이색적인 공연이 성남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성남문화재단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무용·연극 등이 결합한 총체극 '콜드 블러드(Cold Blood)'를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콜드 블러드'는 벨기에의 창작 집단 '키스 앤 크라이 콜렉티브'의 작품. 이 창작 집단은 영화 '토토의 천국' '제8요일' '이웃집에 신이 산다'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자코 반 도마엘과 그의 아내인 안무가 미셸 안느 드 메이가 이끌고 있다. 지난 2014년 세계 20개국 9개 언어로 18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매료시킨 작품 '키스 앤 크라이' 이후 1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이 작품은 무용과 연극, 영화, 문학적 요소가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공연'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면서 이와 동시에 그 과정의 결과물인 영화도 관람하게 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출은 맡은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은 "이 작품은 영화이면서 또한 그 이상"이라며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카메라가 촬영하고,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하는 것은 눈으로 보는 팝업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작품의 백미는 '손가락 춤.' 이른바 나노 댄스(Nano Dance)라고 불리는 이 춤은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의 세밀한 움직임과 안무를 통해 작품의 주제인 '삶, 사람, 사랑'의 서사를 표현한다.

배우 유지태가 한국어 내레이션에 참여한다. 유지태는 2014년 '키스 앤 크라이' 내레이션을 통해 자코 반 도마엘 감독과 한 차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유지태는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공연에 감동을 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콜드 블러드' 공연 포스터(성남문화재단 제공)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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