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PO POINT] 결국 세징야였지만, 언제까지 세징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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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세징야, 결국 세징야다.
이제 세징야 어깨 부담을 덜어내야 대구FC는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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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구)] 아직도 세징야, 결국 세징야다. 이제 세징야 어깨 부담을 덜어내야 대구FC는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구는 12월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충남아산에 3-1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은 충남아산의 4-3 승리로 끝이 났는데 대구가 3-1로 이기면서 총합 6-5로 승리해 K리그1에 잔류하게 됐다. 이날 관중은 11,973명이었다.
역시 대구를 구한 건 세징야였다. '대구의 왕' 세징야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1골 8도움을 기록했다. 나이가 들었어도 세징야는 세징야였다. 갈비뼈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가 돌아온 첫 경기인 지난 충남아산전에도 멀티골을 넣으며 대구에 희망을 안겼다. '결국 대구는 세징야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이날도 세징야는 분투를 펼쳤고 골까지 넣었다. 최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였고 충남아산의 집중 견제도 견뎌내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자신의 몫을 다한 세징야는 연장 후반 교체가 됐는데 팀은 승리를 하면서 잔류에 성공했다.
결국 대구는 이번 시즌도 세징야 때문에 웃었다. 세징야는 대구에 절대적인 존재이며 팀에서 누구보다 대구를 향한 애정이 크다. 팬들의 사랑도 독차지하면서 "DGB 대구은행파크에 세징야 동상을 건립해야 한다"라는 주장이 매년 나오고 있다. 세징야 활약은 언제나 반갑고 대구는 감사함을 느끼나 영원히 세징야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
세징야는 1989년생이다. 나이와 기량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지만 세징야는 제 몫을 매년 해주고 있긴 하다. 그러나 이제 무작정 의존하는 '해줘 축구'를 하기엔 한계가 분명 있다. 세징야의 부상 빈도는 늘어나고 있고 참고 뛰고 있긴 하나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 다음 시즌도 세징야만 믿고 시즌을 치르면 2024시즌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창현 감독은 "세징야, 에드가도 나이가 들어간다. 회복 속도도 더뎌진다. 우리만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속 세드가가 해줄 수는 없다. 의존하면 발전이 없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세징야, 그리고 에드가는 상징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같이 갈 거라고 생각한다. 팀에 헌신하는 부분이 있기에 동행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세징야와 동행을 하되 의존도를 줄이는 축구를 하겠다는 말이었다.
세징야는 기자회견에서 "계약은 결정된 게 없다 .구단과 대화가 필요하다. 2025시즌 냉철하고 명확하게 계획을 짠다면 올해 같은 부족한 점은 안 나올 것 같다. 나이가 들어 힘들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K리그1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구와 계약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징야도 대구와 동행을 생각하는 듯했다.
대구와 세징야 니즈가 맞으면, 세징야의 대구 생활은 2025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징야와 함께, 세징야 의존도를 줄이는 축구를 한다면 대구는 2024시즌 악몽을 지우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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