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반려견이란?....이사 간 아파트 단지의 일상적인 풍경<일상이 뉴스다!>

홍우표 2024. 12. 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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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를 옮겼는데 새 주거환경에서 놀라웠던 점은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많아야 한 라인에 한, 두 집이 키웠다면, 여기는 조금 과장하면 우리집 말고는 모두 반려견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절대 배설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집사람이 일이 있어 외출이라도 하게 되면 자신이라도 점심시간에 쫓아가 꼭 산책을 시켜줘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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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뉴스다!>

지난해 아파트를 옮겼는데 새 주거환경에서 놀라웠던 점은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많아야 한 라인에 한, 두 집이 키웠다면, 여기는 조금 과장하면 우리집 말고는 모두 반려견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아침이든 점심이든 저녁이든 밖에 나가면 개와 산책을 하는 분들과 마주칩니다.

과거에 비해 개 산책 에티켓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대부분 배변봉투를 소지하고 다니시더군요.

만약 안 그런 분들이 있다면 반성이 필요합니다.

반려견!

키우는 분들에게는 거의 가족 수준이 아니라 그냥 가족입니다.

몇 해 전 외국에 교환교수로 나가야 했던 제 친구의 가장 큰 고민은 ‘키우는 개를 어떻게 하나’였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같이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검역’ 등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아서 눈물을 머금고 부모님 댁에 맡기고 떠났습니다.

물론 돌아오자마자 반려견부터 찾았습니다.

또다른 제 친구.

술자리에서 툭하면 키우는 자신의 개 이름을 부르며 ‘보고 싶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내가 다시 태어나면 너네 집 개로 태어나겠다’고 제가 매번 구박을 줘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개를 키우는데 고역이 있더군요.

집에서 절대 배설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냥 ‘낑낑’대고만 있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적어도 하루 세 번, 꼭 바깥에 나가서 산책을 시켜줘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버릇을 고치기는 늦었답니다.

집사람이 일이 있어 외출이라도 하게 되면 자신이라도 점심시간에 쫓아가 꼭 산책을 시켜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집과 직장이 가까워서 다행입니다.

정말 ‘지극한 사랑’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는 약과랍니다.

어떤 부부는 강아지 유치원에 간 반려견을 위해 가끔씩 간식까지 보낸답니다.

다른 강아지들과 나눠 먹으라고....

이 정도면 자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초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나눠 먹으라고 간식을 싸 보냈던 부모의 마음과 같으니까요.

저나 제 아들도 이따금씩 ‘개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에 이 말을 입 밖에라도 내면 아내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힙니다.

개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키울 자신이 없는 것이죠.

자식 하나 키우기도 벅찬데....

그래서 그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고 개를 벗 삼아 자식 삼아 ‘어울렁 더울렁’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고 때로는 신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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