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cup.live] '결승전 동점골+코리아컵 득점왕' 정재희, "축구 인생에서 가장 잘 된 시즌이었어"

김아인 기자 2024. 12. 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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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득점왕 정재희는 축구 인생 통틀어 가장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울산 HD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지난 시즌 코리아컵(당시 FA컵) 결승 무대에서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10년 만에 5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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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FA

[포포투=김아인(상암)]


코리아컵 득점왕 정재희는 축구 인생 통틀어 가장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울산 HD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유일한 역대 코리아컵 최다 우승 팀으로 올라섰다.


주민규의 선제골로 끌려가던 포항은 후반 시작 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인공은 정재희였다.후반 24분 김종우가 뒤로 내준 것을 정재희가 박스 바깥에서 직접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면서 골망을 뚫었다. 연장전으로 향한 경기는 김인성의 역전골과 강현제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포항의 3-1 승리로 완성됐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포항이 코리아컵 2연패를 이뤘다. 포항은 지난 시즌 코리아컵(당시 FA컵) 결승 무대에서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10년 만에 5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전북, 수원 삼성과 나란히 역대 코리아컵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던 포항은 울산을 꺾으면서 역대 6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들게 됐다.


동점골을 넣은 정재희는 믹스트존에서 환하게 웃어 보였다. 정재희는 지난 2021년 전남 드래곤즈 시절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포항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FA컵(현 코리아컵)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엔 코리아컵 4골로 득점왕까지 달성하면서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냈다.


이른바 '코리아컵 사나이'가 아니냐는 질문에 “솔직히 내가 잘해서 우승한 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이 워낙 다 잘 해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운도 많이 따라줬다. 그 운이 오늘 우리 팀에 다 돌아와서 우승했다. 좀 과분한 별명인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포항 스틸러스 정재희 인터뷰 일문일답]


사진=KFA

-FA컵의 사나이가 된 거 같다


솔직히 내가 잘해서 우승한 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이 워낙 다 잘 해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운도 많이 따라줬다. 그 운이 오늘 우리 팀에 다 돌아와서 우승했다. 좀 과분한 별명인 것 같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시즌 결승에 뛰지 못했는데


올 시즌 첫 목표가 부상 없이 시즌 마치자는 거였다. 돌아보면 축구 인생 통틀어 정말 잘 된 시즌 같다. 계속 관리하고 있다. 작년 FA컵 결승 때 못 뛴 게 아쉬웠는데 오늘로써 그런 걸 풀어서 다행이다


-동점골 이후 찬스


조르지가 라인 다 무너뜨리고 오는데 내가 힘이 들어서 늦게 올라갔다. 골대가 비어 있는 게 보이는데 정확히만 차자 하고 발을 댔는데 공이 늦게 맞는 느낌이 났다. 그거 넣었으면 깔끔하게 90분 안에 끝낼 수 있었기에 팀원들한테 많이 미안했다.


-득점 장면


안쪽으로 밀고 들어갔는데 왼발이다 보니 떄려야 하나 생각했다. 그래도 힘 있게 날아가진 않았다. 약간 아쉬웠다. 앞에 사람이 많아서 안 보였다. 그런데 선수들이 갑자기 다 환호하면서 나한테 뛰어왔다. 그제서야 들어갔구나 하고 뒤늦게 좋아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과 단판 승부 비교했을 때 어떤지


2021년도에 1차전을 1-0으로 지고 2차전은 대구 원정이라 그떄가 더 힘들었다. 작년은 홈에서 결승이었고 이번엔 서울이었다. 양쪽 다 동일한 조건에서 경기를 했다. 결승이 단판이라 이게 더 나은 맞지 않나 생각한다.


-부상 관리 때문에 그동안 밀가루 못 먹었는데


불안해서 먹고 싶은데 못 먹겠다. 혹시 먹었다가 괜히 안 좋을까봐 입에도 못 대고 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은퇴할 때까지 못 먹지 않을까 싶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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