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cup.live] '이적하자마자 우승' 이태석, "포항 위해 어떤 자리에서도 희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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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하자마자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태석은 어떤 자리와 역할을 맡더라도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포항은 지난 시즌 코리아컵(당시 FA컵) 결승 무대에서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10년 만에 5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전북, 수원 삼성과 나란히 역대 코리아컵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던 포항은 울산을 꺾으면서 역대 6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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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상암)]
이적하자마자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태석은 어떤 자리와 역할을 맡더라도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울산 HD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유일한 역대 코리아컵 최다 우승 팀으로 올라섰다.
주민규의 선제골로 끌려가던 포항은 후반 들어 정재희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으로 향한 경기는 김인성의 역전골과 강현제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포항의 3-1 승리로 완성됐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포항이 코리아컵 2연패를 이뤘다. 포항은 지난 시즌 코리아컵(당시 FA컵) 결승 무대에서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10년 만에 5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전북, 수원 삼성과 나란히 역대 코리아컵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던 포항은 울산을 꺾으면서 역대 6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들게 됐다.
선발 출전했던 이태석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우승을 도왔다. 경기 후 그는 "안 좋은 일들도 있었지만 그걸 먼저 겪은 후에 정말 좋은 일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다"고 2024시즌을 되돌아봤다.
이태석의 말대로 그에게는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었다. FC서울 '성골 유스' 출신인 이태석은 지난여름 이적을 추진하며 정든 팀을 떠났다. 포항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그간의 맘고생을 어느 정도 털어낼 수 있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보이기도 했고, 11월에는 아버지 이을용의 뒤를 이어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이라는 꿈을 이뤘다.
이태석은 "이적 후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계속 진행 중이다. 이보다 더 큰 목표들 남겨두고 있다. 이 팀에서 그런 목표들에 좀 더 다가갈 수 있게끔 해야 할 거 같다"고 포부를 다짐하면서, "현대 축구에서 풀백이 정말 중요하다. 여러 가지 전술적인 이해도도 중요하다. 내가 잘할 수 있게 동료들도 잘 도와주고 있다. 어렵다기보단 좀 배워가면서 좋은 경험들 하고 있다. 어떤 자리든 이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 잘 되는 것만 생각하고 싶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적하자마자 커리어 첫 우승컵까지 든 이태석이다. 그는 우승 비결에 대해 "포항이란 팀 자체가 조직적인 팀이다. 선배님들, 코칭 스태프분들, 항상 옆에서 같이 있어 주는 친구들까지 다들 거리낌 없이 먼저 다가와 줬다. 나도 다가가려 했다. 그런 부분들 있어서 빨리 적응하고 녹아들어서 우승컵까지 든 거 같다"고 팀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정말 끈적한 팀 같다. 서울에서도 포항 만날 때마다 정말 까다로웠고 힘들었다. 이 팀의 일원으로서 같이 운동도 해보고 경기 뛰어보면서 잘 움직이는 팀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 축구가 팀 스포츠인데 그런 게 잘 되다 보니 이렇게까지 더 강해진 거 같다. 라이벌이라는 의식도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느껴진 거 같다"고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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