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에서 바퀴벌레가…” 호텔에 큰소리친 남자 ‘알고보니’…

박준우 기자 2024. 12. 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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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사진 캡처

자신이 탕진한 대학 등록금을 메우기 위해 63개 호텔에 바퀴벌레 등을 놓고 다니며 협박을 일삼아 돈을 챙긴 중국 대학생이 적발돼 현지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안 당국은 죽은 바퀴벌레와 사용한 콘돔 등을 호텔 방에 놓아두는 방식으로 업소를 협박했던 21세 남성 장(江) 씨를 체포했다.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 출신으로 알려진 장 씨는 대학 등록금을 여행 경비로 탕진했고, 등록금을 다시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방식으로 호텔을 협박하기로 했다.

그는 죽은 바퀴벌레, 매미, 머리카락, 사용한 콘돔 등을 미리 준비해 호텔로부터 보상을 받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으며, 이 수법으로 63개 숙박업소에 무료 숙박과 보상을 요구했다.

대부분 호텔은 장 씨의 요구에 응했지만, 지난 8월 8일 한 호텔의 매니저가 400위안(약 7만7000원)을 갈취한 혐의로 장 씨를 신고하면서 사기 행각이 모두 발각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장 씨가 10개월 동안 호텔에 자주 투숙했으며, 하루에 서너 곳의 호텔에 체크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죽은 바퀴벌레와 콘돔 등 사기 행각에 사용될 물품이 담긴 23개의 봉투를 발견하고 그를 체포했다.

장 씨는 결국 총 3만8000위안(한화 약 732만 원) 이상을 갈취한 사실을 자백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대학에서 사기 학과를 전공할 계획이었나” “등록금을 마련해준 부모님은 정말 가슴 아플 거다” “이제 감옥에서 무료 숙박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장 씨를 질타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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