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4400억 날릴 동안…외국인·기관 쓸어담아 돈 벌었다는데 [종목+]

한경우 2024. 12. 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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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하락이 월간 기준 5달째 이어진 11월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 합산으로 443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 합산으로 추정하면 기관의 경우 수익 규모가 895억원을 기록했고, 외국인은 329억원 손실로 추정됐지만 개인 손실 규모와 비교하면 10분의 1 미만이다.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 중 평균매수가 대비 상승한 종목은 56개로, 종목 선택의 승률은 절반이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개인의 순매도 규모 2~4위 종목인 삼성SDI,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SK하이닉스는 평균 매수가 대비 추정 수익률이 –9.07%, -11.82%, -10.3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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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 뛴 NAVER…외국인·기관이 쓸어담아
개인 순매수 규모 1~6위 모두 평균매수가 대비 손실
2777억 순매수한 알테오젠 추정 손실 20% 달해
직전 거래일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 하락이 월간 기준 5달째 이어진 11월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 합산으로 443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100개 종목 중 64개 종목의 11월 종가가 개인의 평균매수가 대비 하락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NAVER를 큰 규모로 순매수한 덕에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다.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 합산으로 추정하면 기관의 경우 수익 규모가 895억원을 기록했고, 외국인은 329억원 손실로 추정됐지만 개인 손실 규모와 비교하면 10분의 1 미만이다. 특히 순매수 상위 5개 종목만 놓고 보면 NAVER를 가장 큰 규모로 사들인 외국인의 추정 수익 규모가 280억원으로, 기관의 77억원을 크게 앞섰다.

2일 대신증권이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정한 각 매매주체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평균 매수가를 순매수 규모와 함께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지난달 한 달 동안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770억원어치 주식을, 코스닥시장에서 7400억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두 시장에서 각각 4조3038억원어치와 18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선 9079억원어치를 샀지만, 코스닥시장에선 380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가 3.92%, 코스닥지수가 8.73% 급락하는 동안 가장 큰 규모로 주식을 순매수한 기관의 추정 수익률이 가장 높은 점이 눈길을 끈다.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 중 평균매수가 대비 상승한 종목은 56개로, 종목 선택의 승률은 절반이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가장 큰 규모로 사들인 ‘TIGER MSCI 코리아 TR’(순매수 규모 3366억원)과 삼성전자(2560억원)은 평균 매수가 대비 각각 1.54%와 2.05%의 손실을 기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대신증권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종가(4만9900원)에 5만원선이 무너진 걸 저점으로 반등에 나섰다. 반등이 시작된 11월15일 장 마감 이후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11월26일의 5만8300원을 고점으로 다시 주가가 꺾였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미국이 중국의 메모리반도체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며 삼성전자 주가를 찍어 눌렀다.

기관의 수익률을 올려준 종목은 루닛(1109억원·10위)과 JYP엔터(1020억원·20위)였다. 기관의 평균 매수가 대비 각각 12.47%와 23.83%나 급등했다. 순매수 규모 3위인 NAVER(2177억원)도 9.26%나 상승했다.

NAVER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1위 종목이기도 하다. 외국인의 한 달 동안 순매수 규모가 8309억원에 이른다. 11월 종가는 20만6500원으로, 외국인의 평균매수가(19만393원) 대비 8.46%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NAVER 주가는 11월 한 달 동안 21.47% 상승했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 상승이 시작됐고, 지난달 11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요 사업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대해 공개하면서 투자자들 관심이 쏠렸다. 특히 최근 들어 뉴욕증시에서도 AI 테마주 매매의 무게추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쪽으로 옮겨지면서 NAVER 투자심리를 더 자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대신증권


다만 NAVER를 제외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종목 선택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순매수 규모 3위인 한화시스템(1644억원), 4위 현대로템(1573억원), 5위 효성중공업(1221억원)의 평균 매수가 대비 수익률은 각각 –5.93%, -17.24%, -8.22%다.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을 놓고 봐도 평균매수가 대비 상승한 종목은 49개로 절반에 못 미쳤다.

개인의 투자 성과가 가장 부진했다. 순매수 상위 6개 종목이 모두 평균매수가 대비 하락했다. 이 종목으로만 257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이 쏟아낸 삼성전자 물량의 대부분을 개인이 받아냈다. 한 달 동안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이 3조1743억원어치다. 평균매수가는 5만5107원으로, 11월 종가(5만4200원) 대비 1.65% 낮은 수준이다.

자료=한국거래소, 대신증권


개인의 순매도 규모 2~4위 종목인 삼성SDI,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SK하이닉스는 평균 매수가 대비 추정 수익률이 –9.07%, -11.82%, -10.38%에 달한다.

지난달 한 달 동안 30.83%나 오른 한화오션이 개인의 순매수 규모 5위였지만, 개인의 추정 수익률은 –4.52%다. 종가 기준으로 11월14일에 고점(3만9200원)을 찍고 10.71% 하락하는 동안 물린 개인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 순매수 규모 6위인 알테오젠의 11월 종가는 28만원으로, 개인의 평균매수가(35만2162원) 대비 20.49%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량이 시도되고 있다는 모멘텀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 기술 특허와 관련한 분쟁 가능성과 대규모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제기된 탓에 주가가 급락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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