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러라고'까지 날아간 트뤼도 총리…관세위협에 곳곳서 '트럼프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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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엄포를 놓기 시작하면서 각국이 즉각 트럼프 달래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이번 회동에서 "트뤼도 총리는 (마약류에 의한) 이 끔찍한 미국 가정 파괴를 끝내는 데 우리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했지만 관세를 논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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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엄포를 놓기 시작하면서 각국이 즉각 트럼프 달래기에 나섰다. 캐나다 총리는 갑자기 플로리다 트럼프 자택까지 날아가 그를 만났다. 트럼프는 추가로 '달러화' 이탈 문제를 언급하며 다른 지역을 겨냥해 더 센 관세 무기를 꺼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전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의 마러라고 회동은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가 마러라고로 날아간 것은 트럼프가 SNS로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지 불과 나흘 만으로, 당초 공개일정에 없던 계획이다. 그는 관세 발언 당일에 트럼프와 전화 통화했다. 트럼프는 멕시코(남쪽)와 캐나다(북쪽)에서 들어오는 펜타닐(마약성 진통제)과 불법 이민자 문제를 이유로 들면서, 두 문제를 양국이 해결할 때까지 모든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물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트럼프는 이번 회동에서 "트뤼도 총리는 (마약류에 의한) 이 끔찍한 미국 가정 파괴를 끝내는 데 우리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했지만 관세를 논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멕시코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7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 전화 걸었으며, 불법 이민과 펜타닐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일 그는 기자들에게 미국과 관세 문제에 대한 합의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발 빠른 대응도 감지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EU(유럽연합)는 보복이 아닌 협상을 해야 한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하고,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사라"고 말했다.
'관세 말폭탄'으로 효과를 본 트럼프는 30일 '관세 엄포' 전선을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 협의체)로 넓혔다. 이번에는 미국 달러화 가치를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브릭스 국가들이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거나,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들은 100% 관세를 맞게 되고, 멋진 미국 경제에 물건을 파는 것과의 작별을 생각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관세 수위는 캐나다 등에 대한 것보다 훨씬 높다.
러시아·중국 중심으로 세계 다극체제를 원하는 브릭스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 지난해 회의에서는 탈달러에 대해 논의했으며, 회원국 간 자국 통화 사용을 늘리려고 한다. 전쟁으로 금융 제재를 받은 러시아와 위안화 국제화를 노리는 중국의 입장이 서로 맞는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기간 유세에서 "심각한 포위 공격을 당하고 있는 미국 달러를 세계의 기축 통화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100% 관세를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의 인접국 관세 위협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높은 수준의 조직력을 보여준다"며 "캐나다와 멕시코가 국가 운명이 미국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빨리 깨우치도록 자극하고, 관계를 잘 유지하도록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일깨워 주기 위함"이라고 평가했다. 당선 이후 밝힌 관세 외에 당선인은 선거 기간 보편관세 10~20%도 언급한 바 있어 한국 등 다른 나라도 직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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