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경쟁력’ 기능올림픽도 中이 휩쓸어

국가의 미래 기술 인력 경쟁력을 판단하는 척도에서도 중국은 한국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간 열린 국제기능올림픽(World Skills) 성적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기능올림픽은 1950년부터 세계 각국의 청년 기술인들이 2년마다 모여 직업 기능을 겨루는 국제 대회로, 미래 기술에 대한 국가 경쟁력을 평가하는 하나의 지표다. 독일, 스위스,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제조 강국을 비롯해 중국, 브라질 같은 신흥 제조국도 일제히 참가해 기술을 겨룬다.
초창기엔 일본이 1위를 휩쓸었지만, 한국은 1977년부터 19차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30년 넘게 ‘기술 한국’의 위상을 떨쳤다. 하지만 2017년 올림픽에서 중국에 처음 1위를 내준 이후 한국은 줄곧 2~3위를 맴돌고 있다.
1일 본지가 한·중간 기술 역전이 벌어진 지난 2015년 대회부터 올해 대회까지 10년간 기능올림픽 금메달을 전수(全數) 분석한 결과, 뿌리 산업부터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기술 주도권을 장악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중국을 앞섰던 2015년 대회에서 중국은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종합 3위에 올랐다. 수상 종목은 자동차 페인팅, 용접, 통합 제조, CNC 밀링(컴퓨터 수치제어를 바탕으로 재료를 절삭·가공하는 기술), 헤어 디자인 등 전통 산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양(量)과 질(質) 측면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2017년 대회에서 한국이 획득한 금메달(8개)의 2배 수준인 15개를 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후 세 차례 올림픽에서 중국은 한국과의 금메달 격차를 ‘9→10→26개’로 크게 벌려 사실상 이제는 추격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2011년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지속적으로 참가 규모를 확대하고, 국가 차원에서 훈련 시설, 장비에 대규모 집중 투자를 해온 결과”라고 했다.
지난 9월 폐막한 올해 대회에서도 중국은 총 36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수상 종목도 클라우드 컴퓨팅, 4차 산업, 모바일 로보틱스, 로봇 시스템 통합, 모바일 앱 개발, 3D(3차원 입체) 디지털 게임아트 등 첨단 산업을 비롯해 CNC 밀링, 배관, 벽돌 쌓기 등 전통 산업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화학실험 기술, 수(水)처리 기술 등 참가 분야도 다양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2026년 상하이에서 열리는 기능올림픽은 중국이 전 세계에 ‘기술 굴기’를 과시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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