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말 사전] 가슴에 국밥 쏟음
최보윤 기자 2024. 12. 2. 00:35
찬 바람이 서늘하다. 뜨끈한 국밥 한 사발이 떠오른다. 후후 불며 먹다 보면 어느새 얼었던 몸도 마음도 사르르 녹는 것 같다. 과거 아저씨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던 국밥은 요즘 젊은 세대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로 떠올랐다. 유튜브 먹방을 통해 팬들에게서 ‘국밥부 장관’이란 애칭을 얻은 가수 성시경이 찍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숟가락질에, 결국 그릇째 들이켜 주는 게 ‘국룰(보편적으로 통용된다는 뜻)’이다.
한국인의 대표 솔 푸드인 국밥에 빠진 요즘 세대는 그들만의 새로운 표현도 만들어냈다. ‘가슴에 국밥 쏟음’. 국밥을 쏟으면 뜨겁다→가슴이 뜨거워진다→굉장한 감동을 받았다는 뜻으로 연결된다. 즉 ‘가슴에 국밥 쏟음’은 ‘감동했다’ ‘감동적이다’의 요즘 표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선행을 했다거나, 각종 뉴스 등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미담(美談)을 들을 때 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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