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의적' 토트넘… 맨시티 원정은 대승, 홈 풀럼전은 무승부 [EPL]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약 일주일여전 맨체스터 시티는 원정에서 무려 4-0으로 대파한 토트넘 훗스퍼. 그러나 이번에는 홈에서 12위 풀럼에게도 비기면서 강팀에게 승점을 벌어다 약팀에게 퍼주는 억지 의적이 됐다.

이러면 승점 쌓는 경쟁인 리그전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연합뉴스 로이터

토트넘 훗스퍼는 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9분 토트넘의 티모 베르너가 박스안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먼포스트에서 문전으로 쇄도한 브레넌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1-0으로 토트넘이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2분 풀럼의 알렉스 이워비가 박스 왼쪽에서 뒤로 컷백 패스를 내준 것을 박스 안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톰 캐어니가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갈라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풀럼은 득점한 캐어니가 후반 38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지만 버텨내며 승점 1점을 가져갔다.

지난달 24일 토트넘은 정말 대단한 경기를 했다. 맨시티 원정에서 무려 4-0 대승을 거둔 것. 물론 토트넘이 로드리 등 핵심 선수들이 빠져 흐름이 좋지 않다할지라도 쉽지 않은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이긴다는 것 전세계에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이렇게 토트넘은 강팀에게 강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주전인 굴리예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발목 부상으로 아웃되고 이후 백업이었던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가 주전으로 나오는 등 악재가 시작됐다. 그리고 이후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 끝에 2-2 무승부, 그리고 이날 풀럼과의 홈경기마저 1-1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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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강팀인 맨시티를 잡으며 승점을 벌었던 기회를 풀럼전 무승부로 날린 꼴이 됐다. 맨시티에게 비기고 풀럼을 이기는거나 다름 없기 때문. 강팀이든 약팀이든 모두 이겨야 승점 쌓는 리그전에서 남들보다 다를 수 있는데 토트넘은 강팀에게 승점을 벌어봤자 약팀에게 승점을 뺏기는 '억지 의적'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