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지정해야…경기 남부 '기록적 폭설' 피해 눈덩이
【 앵커멘트 】 지난 기록적인 폭설의 여파로 경기 남부지역은 아직도 피해 복구가 한창입니다. 무엇보다 비닐하우스가 많이 무너져 농가 피해가 컸는데, 출하를 앞두고 1년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피해 농민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수백 동의 비닐하우스가 눈 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복구 작업을 하는 대형 장비 옆에는 집을 잃은 소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보름 뒤 출하를 앞둔 딸기는 엿가락처럼 휘어진 파이프 밑에 깔려 생기를 잃어갑니다.
▶ 인터뷰 : 김근섭 / 경기 안성시 보개면 - "25년 된 게…. 10초 만에 꿈이 사라지더라고요. 보름 정도 있으면 본격 출하를 하는데 다 틀렸죠."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곳 안성 지역은 지난 폭설 피해로 1천 개가 넘는 시설물이 무너졌습니다. 350억 원 정도의 피해가 집계됐는데, 조사가 진행되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무너져 내린 비닐하우스 사이로 다육식물을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나마 살아 있는 꽃을 빈 하우스로 옮기는 건데, 이렇게 피해를 본 화훼농가만 용인 전체의 30% 정도나 됩니다.
▶ 인터뷰 : 임육택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 "온실이 전체 완파됐다고 볼 수 있죠. 밤 되면 아주 잠이 안 오죠. 계산이 잘 안 되고 있어요."
피해가 큰 안성과 용인 지역 농민들은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피해 현장을 찾아 응급복구비 지원과 피해 규모 확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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