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나, 스태프는 AI…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 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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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기술로 만든 영화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까.
특히 전문 창작자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영화·영상도 AI 기술로 누구든 쉽게 만들 수 있게 돼 시민의 영상 향유권이 넓어졌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영화제는 AI 기술로 만든 영화를 상영하고,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포럼을 통해 AI 영화의 현주소를 짚는 자리로 마련된다.
다양한 국적의 영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국제 영화제의 나갈 길을 모색하는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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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분야 전문가 참여 포럼도
- 산업의 미래·윤리문제 등 탐구
AI(인공지능) 기술로 만든 영화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까.
AI의 영역이 실생활에서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다. 창작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문화예술도 마찬가지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AI가 원하는 이미지를 그려주고, 글을 쓰며, 영상을 만드는 시대다. 특히 전문 창작자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영화·영상도 AI 기술로 누구든 쉽게 만들 수 있게 돼 시민의 영상 향유권이 넓어졌다. 다만 딥페이크 등 이에 따른 부작용도 상당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영화의전당이 AI로 만든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의미 있는 영화제를 연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6~8일 소극장에서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BIAIF)’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영화제는 AI 기술로 만든 영화를 상영하고,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포럼을 통해 AI 영화의 현주소를 짚는 자리로 마련된다.
영화제에는 경쟁작 15편과 초청작 7편이 상영된다. 경쟁작은 지난 8월부터 공모를 통해 접수된 100여 편의 작품 중 15편을 추렸다. 경쟁작은 ▷삶과 죽음 ▷환경과 생명의 존엄성 ▷삶의 불안과 존재의 의미 등 3개 주제로 나뉘며 한국과 인도 등 다양한 국적의 영화가 참여했다. 경쟁작 심사는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 리처드 코미어 총책임자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의 팻 파타라누타폰 박사, 베니스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파트:리플리의 세계’를 연출한 채수응 감독이 맡는다.
오는 6일 오후 6시30분 열리는 개막식의 개막작은 AI 프로그램 ‘런웨이 젠3’으로 제작한 영화 ‘더 가디언’이 선정됐다. 사고를 겪은 트럭 운전사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독창적인 스토리와 첨단 기술의 영상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이미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해 주목받았다. 이 외에 인간과 기계의 관계나 인류 문명 멸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초청작 6편도 인상적이다.
또 이번 영화제에서 주목할 행사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된 콘퍼런스다. AI 기술로 제작한 영화의 미학적 의미는 물론 AI 활용에 따른 저작권 문제와 윤리적 이슈 등을 폭 넓게 다루며 영화와 기술의 융합이 만들어갈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로 준비됐다. 세션은 ▷AI 기술과 영화 제작의 과정을 조명하는 ‘AI가 바꾸는 영화 세상:새로운 지평과 도전’ ▷AI를 활용한 창의적 예술 제작 사례를 탐구하는 ‘AI와 창작의 만남:영화, 이미지, 음악, 그리고 스토리의 혁신적 접근’ ▷AI 기술 혁신에 따른 영화의 저작권 보호와 윤리적 과제 등을 논의하는 ‘유네스코 영화 창의 도시 포럼’ 등이 진행된다. 포럼에는 영화 제작가와 감독, AI 연구개발자, 학계 및 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한다.
AI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관객과의 대화(GV) 등 다양한 행사에 실시간 AI 통역 설루션 ‘이벤트캣(EventCAT)’을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 기술은 관객이 언어의 장벽 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실시간 통역 자막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양한 국적의 영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국제 영화제의 나갈 길을 모색하는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영화의전당 김진해 대표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와 기술이 융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영화산업의 미래를 탐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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