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정 3주 만에 좌초..."휴지기" "해결 의지 없어"
[앵커]
지난달 11일 정부·여당과 의료계가 의료대란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한 '여의정' 협의체가 3주 만에 활동을 멈추게 됐습니다.
여당은 '휴지기'라고 표현했지만, 의료계는 당정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오늘 협의체 회의 결과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 등은 오늘 4번째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정부·여당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당분간 공식적 회의를 중단하고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의료계가 2025년도 의대 정원 변경을 계속 요청해왔지만, 입시 일정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였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재 입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교육현장에 혼란과 부담을 주는 조치는 불가하다는 건데, 회의 뒤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 당분간 공식적 회의를 중단하고 휴지기를 갖기로 했습니다. 휴지기 중에도 의료계를 포함한 참여당사자 간의 대화는 지속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휴지기가 아니라 협의체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정부·여당의 확실한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인데요.
의료계는 2025년도 의대 정원 문제는 수시 미충원 인원의 정시 이월 제한과 예비 합격자 규모 축소를,
2026년도 증원은 보류하자고 제안해왔는데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역시 의료계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진우 / 대한의학회 회장 : 의정 사태 해결의 의지를 조금이라도 보여달라고 간절히 요청했으나 정부는 어떠한 유연성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애초 '여야의정 협의체'는 야당 없이, 그것도 일부 의료 단체만으로 출범하며 그 한계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돼왔습니다.
당정은 신뢰회복 측면에서 진전이 이뤄졌고, 의료단체 역시 의대생 휴학 승인 같은 성과도 있었다고 자평했지만,
결국, 3주 만에 파행되면서 '성탄 선물' 등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도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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