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예산 대폭 삭감… 대통령실 "나라 부강해지는게 싫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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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국회의 정부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대왕고래프로젝트' 관련 예산이 삭감된 데 대해 "야당은 석유와 가스가 나와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건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2025년도 예산안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은 505억원 중 497억원이 감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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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시추사업 예산부터 삭감하겠다는 것은 대왕고래프로젝트의 싹을 자르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2025년도 예산안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은 505억원 중 497억원이 감액됐다.
이 관계자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막대한 에너진 수입을 대체하고, 국민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크고, 지정학적 갈등이 높아지는 시기에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국민들이 이런 (예산 삭감) 상황을 이해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시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국회·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2일 국회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2025년도 예산안이 부의된다. 국가재정법상 정부가 9월2일까지 예산안을 제출하면 국회는 12월2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해야 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부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액만 반영한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정부 원안에서 4조1000억원을 삭감한 677조4000억원 규모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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