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이태석기념병원, 화마 딛고 진료 일부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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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화재로 운영이 중단됐던 남수단 이태석기념병원이 두 달 만에 진료를 일부 재개했다.
현재는 급하게 마련한 임시 진료소에서 응급환자와 만성질환자 등만 제한적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1일 사단법인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에 따르면 남수단 톤즈에 있는 이태석기념병원은 지난달 11일 인근 빈 건물을 활용해 임시 진료소를 개소하고 환자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
수단어린이장학회는 임시 진료소 개설에 필요한 전기 설비와 의약품 구비 등 관련 비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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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화재로 운영이 중단됐던 남수단 이태석기념병원이 두 달 만에 진료를 일부 재개했다. 현재는 급하게 마련한 임시 진료소에서 응급환자와 만성질환자 등만 제한적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정상 복구는 내년 중 이뤄질 전망이다.
1일 사단법인 ‘이태석신부의 수단어린이장학회’에 따르면 남수단 톤즈에 있는 이태석기념병원은 지난달 11일 인근 빈 건물을 활용해 임시 진료소를 개소하고 환자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 병원은 앞서 9월 화재로 병실 2개가 소실됐고 의약품이 전부 불에 탔다. 또 태양열 발전 설비가 손상돼 전기 공급마저 끊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화재 원인은 전기 배선의 합선으로 추정되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수단어린이장학회는 임시 진료소 개설에 필요한 전기 설비와 의약품 구비 등 관련 비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태석기념병원은 2014년 이탈리아 살레시오 수도회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병원으로 매일 약 200명이 찾는 톤즈의 주요 의료기관이다. 2020년부터는 수단어린이장학회가 병원의 인건비와 운영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 수단어린이장학회는 2007년 출범한 비영리 사담법인으로 톤즈를 중심으로 남수단 내 청소년 교육과 의료사업을 지원하는 단체다.
이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뒤 천주교 사제가 돼 2001년 내전 중인 남수단의 시골 마을 톤즈로 향했다. 이곳에 병원과 학교 등을 짓고 의료 선교 활동을 벌이다가 2010년 대장암 투병 중 48세에 선종했다.
이 신부의 권유로 의사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 온 제자 토머스 타반 아콧 씨(39)와 존 마옌 루벤 씨(37)는 올 2월 한국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전임의 과정을 마친 후 남수단에 돌아갈 예정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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