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뉴스] 교류 적은 이시바…취임 후 두 달, 저녁 약속 2번
정원석 2024. 12. 1. 15:57
일본 언론들은 총리의 하루를 촘촘하게 시간대별로 정리해 신문에 짤막하게 싣는 게 하나의 관행입니다.
그렇다 보니 총리가 누굴 만나는지도 언론을 통해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가 되는 편인데요.
그렇다 보니 총리가 누굴 만나는지도 언론을 통해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가 되는 편인데요.

마이니치신문은 이시바 총리의 취임 두 달을 맞이해 총리가 얼마나 교류를 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전했습니다.
이번 분석에선 가장 많이 마주칠 수밖에 없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제외됐습니다. 내각 관방장관은 우리나라의 국무조정실이나 대통령 비서실에 해당하는 자리인데요. 정부 대변인이며 내각의 2인자이자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도 하다 보니 지근거리에서 총리와 자주 만날 수밖에 없는 자리입니다.
1위는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이었습니다. 흔히 자민당의 요직이라 하면, 이 간사장 자리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는 내각제 특성상 초당적 지도자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대통령보다는 당과의 협력이 비교적 더 중요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과 총리실을 오가며 조율을 하는 중책을 간사장이 맡는 건데요.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취임 이후 11월 28일까지 면담이 가장 많았던 정치인은 모리야마 간사장이었습니다. 무려 27번이나 만났다고 합니다.

2위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상이었습니다. 아카자와 대신은 방재청 설립 준비와 임금 인상 등 이시바 정권의 주요 정책을 맡은 인물입니다. 특히 이시바 내각은 10월 한 달간은 중의원 선거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정권 가동은 11월부터였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아카자와 대신이 관저를 자주 방문하는 건 11월 이후로, 주요 정책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두 사람은 같은 돗토리현 출신이기 때문에 한 중앙 부처 간부가 매체에 말한 부분을 소개하자면 "아카자와 대신은 총리의 상담 상대로서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라고 합니다.

3위는 곳간 살림꾼인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으로 12회, 4위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시바 총리가 누굴 자주 만나고 있는지를 소개한 마이니치의 기사는 사실 이시바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인데요.
이렇게 측근이라 불리는 소수하고만 교류할 뿐, 폭넓은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저녁 시간 모임을 20회 가졌다고 하는데요. 절반 정도는 다수가 모이는 자리에 간단히 인사만 하고 짧게 머물다 돌아오는 일정이었다고 합니다.
재계 주요 인사들과 긴밀히 만나 의견을 교환하던 저녁 자리는 단 두 번밖에 없었다는 건데요.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경제단체나 기업 임원들과 저녁 식사를 반복하며 교류를 넓혔던 것,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아침과 점심 식사 시간대를 활용해 재계 인사들을 자주 만났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이시바 총리가 대외 교류가 많지 않다는 지적은 비단 이 매체만의 분석은 아닙니다.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부터 이시바 총리에게는 항상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과 교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말꼬리처럼 따라다녔는데요. 총리가 되고 나서도 자신을 지지해주는 정권 핵심부와도 식사 자리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기시다 전 총리가 부총재나 간사장과 주 1회 식사를 하며 의견 교환을 하는 자리를 중요시했던 것과는 달리, 이시바 총리는 간사장과 관방장관 등 한 차례 식사한 것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이처럼 부족한 교류가 결국 이시바 총리의 빈약한 당내 기반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오세훈 높게' 명태균 서울시장 여론조사도 조작 확인 | JTBC 뉴스
- [단독] 맨손 지뢰 옮기다 '펑'…발목 절단 위기에도 "책임 없다" | JTBC 뉴스
- "임대주택 갈 수 없다"…한겨울에 망루 오른 구룡마을 주민들 | JTBC 뉴스
- 내후년까지 1%대 성장률…일본식 '장기 저성장' 우려 | JTBC 뉴스
- 만취 운전에 바다로 활어차 추락…곳곳 '블랙아이스' 사고 | JTBC 뉴스
- 추경호 "감액 예산안 철회·민주당 사과 없인 추가 협상 없다" | JTBC 뉴스
- 안철수 "'명태균 개입'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 철저히 수사해야" | JTBC 뉴스
- 박찬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동의…제도 정비 필요" | JTBC 뉴스
- "등록동거혼 도입하자"…정우성이 쏘아올린 '비혼 출산' 논의 | JTBC 뉴스
- "고양이는 가족"이라며 30마리 품은 세입자…"도 넘은 악취와 소음"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