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남’ 헤이수스가 KT에 물었다···“왜 나를 영입하려고 해요?”[스경x이슈]
키움을 떠난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1일 헤이수스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0만 달러과 연봉 80만 달러로 신규 외국인선수 연봉 100만 달러를 꽉 채웠다.
헤이수스는 올해 키움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11패 평균자책 3.68을 기록했다. 다승 3위, 탈삼진(178개) 2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2위(20회) 등 매우 안정적인 기록을 냈다. 최고 시속 150㎞ 초반의 빠르고 강한 공을 뿌리면서도 제구가 안정돼 올해 현장에서는 리그 외국인 투수 중 최상위급으로 평가받아왔다.
다른 팀에 있었다면 재계약이 당연한 투수지만 소속 팀이 키움이라 시장에 나왔다. 키움이 내년 선수단 운영 방침을 달리 하고 외국인선수를 투수 1명, 타자 2명 구조로 바꾸면서 헤이수스와 함께 원투펀치였던 아리엘 후라도(10승 8패 평균자책 3.36)까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키움은 이미 새 투수 케니 로젠버그(총액 80만 달러)와 외인 타자 2명 영입을 완료했다.
보류선수 명단이 발표된 것은 지난 11월30일이지만 일찍이 키움이 헤이수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KT를 포함한 3개 구단이 경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한 반면 올해까지 3년을 함께 한 웨스 벤자민과는 결별하기로 한 상태다.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의 이적을 대비해 좌완 오원석을 트레이드 영입할 정도로 좌완 선발을 찾아온 KT는 헤이수스가 시장에 나오자 바로 영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헤이수스는 ‘왜 나를 영입하려고 하는가’, ‘구단이 나한테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가’ 등 계약조건보다도 구단이 기대하는 자신의 가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경쟁 구단들이 있다보니 영입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헤이수스가 KT 구단을 면접한 것으로 보인다. KT 구단은 좌완 선발이 필요하고 헤이수스가 올시즌 보여준 모습과 제구 안정성 등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KT가 헤이수스를 영입하러 나선 과정에는 역시 현장의 요청이 있었다. 벤자민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좌완을 찾던 중 헤이수스가 시장에 나오자 바로 협상 테이블을 만들었다. 협상 과정에서 헤이수스는 우승할 수 있는 구단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KT에는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인 쿠에바스가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있다. 쿠에바스가 KT의 영입 과정에서 헤이수스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큰 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구단은 “영입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쿠에바스의 역할이 컸고, 금액이나 조건 우선으로 협상하는 보통 선수들과 달리 헤이수스는 이것저것 물으며 진정성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로써 쿠에바스와 헤이수스로 선발 원투펀치를 완성했다.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는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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