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 '임금체불' 경험…불이익 우려로 신고 못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임금체불 사업주를 처벌하는 법률이 내년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임금체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2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경험'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39.4%가 "임금체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응답자 65% "처벌 약해" 미지급…"근로기준법 보완해야"
"직원 평균 3개월, 긴 경우 1년 이상 임금이 체불돼 있습니다. 이미 많은 직원이 퇴사하고 신고를 했는데 사장은 "퇴사해서 신고한 사람은 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자랑하듯 말합니다." (직장갑질119 제보 내용 중)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2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경험'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39.4%가 "임금체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더라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직장인이 많았다. '임금체불을 경험했을 때 어떻게 대응했느냐'는 질문에 "모르는 척했다"는 응답이 16.8%, "회사를 그만뒀다"는 응답자도 25.1%를 차지했다.
임금체불에 대응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향후 인사 등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라는 답이 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대응해도 체불 임금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27.8%), "신고 등 대응 방법을 몰라서"(16.5%) 등이 이었다.
직장인들은 임금체불이 이어지는 이유로 '약한 처벌'을 꼽았다. 응답자 중 65.7%가 "사업주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아서" 임금체불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사업주가 능력이 없어서"라는 답은 26.4%를 기록했다.
오는 2025년 10월 23일 시행을 앞둔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명단 공개 사업주가 임금을 체불하면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 사업주를 강하게 처벌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명단 공개 사업주가 되려면 3년 이내 임금체불로 2회 이상 유죄가 확정되는 등 대상이 좁아 법 개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주희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임금체불은 형사처벌 대상인 범죄지만 반의사불벌죄'라는 이유로 처벌이 잘 이뤄지지 않아 심각성이 가려지는 게 현실"이라며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보완돼 해결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archi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강에 두 자녀 던져 죽인 20대 아빠 "난 기독교인, 죄는 씻을 수 있다"
- 최민환 "성매매한 적 없어…묶은 지 오래됐다" 직접 부인
- 블박 '키스 소리' 추궁하자 "아이스크림 먹었다"…동료 공무원과 불륜 아내
- 검찰, '건진법사' 전성배 휴대전화·태블릿 PC 확보
- 日여성 '아내 지키려 軍 동원한 尹 엄지척'→洪 "金 여사, 권양숙처럼 해야"조언
- "MBC 기자입니다" → "다른 언론사 하세요" 패싱한 권성동…누리꾼 "가지가지 한다"
- 최준희, 파인 드레스로 뽐낸 과감 등 노출…섹시미 가득 [N샷]
- 전현무, 13세 연하 장예원과 묘한 기류? "1시간 반씩 통화"
- 전람회 출신 서동욱 18일 사망, 향년 50세…'지병 있어' 안타까움
- 천공 "尹, 하늘이 점지한 대통령…천손의 공부 기간, 3개월 내 상황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