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하면 바뀔 수 있어” 백종원, 9호처분 소년범 미화 논란에 응답(레미제라블)[어제TV]

서유나 2024. 12. 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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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캡처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캡처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이 미화 논란에 응답했다.

11월 30일 첫 방송된 ENA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1회에서는 20명의 도전자들의 100일 간의 인생 역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날 백종원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감옥을 네 번이나 다녀온 장발장에 대한 이야기 '레미제라블'"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발장의 인생을 바꾼 것은 미리엘 주교의 은촛대, 믿음과 기회였다"며 '세상에 단 한 사람만 믿고 기회를 줘도 인생은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백종원은 "저도 실패를 많이 했다. 처음부터 멋있게 사는 인생도 있지만 실패와 실수를 반복하며 멋있어지는 인생도 있는 거라고 하더라"며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제대로 된 기회일지도 모른다. 기회조차 없었던 그들에게 절실하게 부딪혀 볼 수 있는 그런 판을 만들어주는 거다. 이건 저에게도 그들에게도 도전이다. 절실하면 바뀔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백종원이 만날 도전자들의 꼬리표(도전자들이 기억 중 가장 떼어내고 싶은 단어로 이루어진 인생 꼬리표)가 공개됐다. '도박중독'부터 '범죄 소년', '부모 등골 브레이커', '365일 빚쟁이 인생', '고쳐 쓰지 못할 놈',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알콜중독', '조폭 아빠' 등 자극적인 키워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종원과 제작진은 도전자들을 위한 규칙도 마련했다. '도전자들은 이곳에서 새로 태어남을 목표로 한다. 이곳의 모든 경험은 장사꾼이 되기 위한 훈련임을 이해한다. 도전자들의 모든 행동은 평가의 대상이 된다. 평가 결과를 담대히 받아들이고 수용한다. 모든 과정을 훌륭히 마친 도전자만이 나만의 가게를 갖게 된다'고. 만약 퇴소를 원한다면 언제든 자진 퇴소가 가능했다.

도전자들은 강한 인상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상대적으로 순한 인상의 도전자 전동진이 본인의 꼬리표를 공개하자 주변 도전자들이 뒷걸음질을 치고 "사이코패스 느낌"이라고 평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제가 뿌린 대로 거두는 거라서 각오는 하고 있다. 욕 많이 먹을 거다. 저는 나가면 파장이 크다. 저는 사람들을 많이 속였다"고 의미심장하게 자신의 과거를 언급한 그는 "사람은 변하지 않지만 그래도 믿음을 주는 사람이 있으면 별할 수 있다. 이번에 꼭 변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그램 방영 전부터 미화 논란을 일으켰던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꼬리표의 주인공인 김동준도 도전자로 합류했다. 김동준은 소년원에 6개월 다녀왔다며 "안 잠긴 차를 열고 내용물을 털어서 휴대전화도 팔고 카드도 긁어서 썼다. 후회할 정도로 잘못을 했다. 이게 셀 수 없다"고 본인 죄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다만 김동준은 절도 계기가 부모님의 이혼과 친척의 가정폭력, 왕따, 이로 인한 가출과 생계 때문이라고 사연을 덧붙였다.

백종원은 폐공장에 차례로 입장하는 도전자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 중이었다. 긴장 없이 어울려 웃고 장난치는 절실함 없는 도전자들에 정색한 백종원은 도전자들에게 "여러분은 지금 이자리에 친목 도모를 하러 온 게 아니"라고 날카롭게 경고, "여러분이 과거 어떤 인생 살았는지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지 저는 관심이 없다. 다만 요식업에 대한 애정과 고민, 가능성으로 여러분을 판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첫 번째 미션이 공개되자 도전자들은 "미친 거 아냐?"라며 당황했다. 총 200망, 3톤을 자랑하는 거대한 양파 산이 눈에 들어온 것. 약 10,000개의 양파를 모두 3㎜ 크기로 새로 채 써는 게 첫 미션이었다. 백종원은 상처 나거나 상품성이 떨어진 양파를 대하는 태도에서 장사꾼의 자질을 볼 생각이었다. 일머리와 위생, 청결도 주요 체크 포인트였다.

칼을 다루는 미션인 만큼 미션 중 서툰 실력으로 유혈 사태도 벌어졌다. 이 틈에서 '이글스 방출 투수' 윤경민은 백종원을 비롯한 코치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6월부터 요식업에 뛰어들어 칼질 실력이 부족하자 본인보다 경력자인 도전자들을 찾아다니며 거침없이 질문하고, 이를 토대로 신중하게 칼질하더니 단기간에 칼질에 능숙해졌다. 백종원과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는 "3㎜를 맞추려는 노력이 보인다", "이 친구는 조금만 배우면 잘할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백종원과 셰프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한 도전자는 '자립 준비 청년' 유지민이었다. 일머리, 재료 수율, 위생 삼박자를 모두 챙긴 그는 인큐베이터에 있다가 입소한 시설에서 학대와 성폭력으로 얼룩진 불우한 생활을 한 사연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요식업에 뛰어든 그는 22살인 현재 횟집 창업을 꿈꾸고 있었다.

이런 유지민은 시간이 얼마 없는 듯하자 급하게 칼질을 하다가 손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기회를 박탈당할까봐 치료를 미루고 라텍스 장갑을 낀 채 칼질을 이어갔고 심지어 피 묻은 수건을 발견한 백종원이 부상자를 찾아도 못 들은 척 손 다친 사실을 숨겼다. 결국 '여의도 용왕' 김민성 셰프에게 피가 나는 사실을 들켜 뒤늦게 치료를 받고와서도 바로 다시 칼질을 재개했다. 그뒤 유지민과 함께 양경민, 손우성, 주현욱의 명패를 백종원과 셰프들이 꺾어버려 불안감을 자아냈다.

예고편에서는 "바보야? 쪽이란 쪽은 다 팔려 가면서 대신 기회를 얻는 거다. 아직도 다 정신을 못 차렸다"고 도전자들을 야단치다 못해 "(이런 식이면) 깔끔하게 지금 나가라"고 말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전자들의 운명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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