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로 '근대 인천 건축' 연구…손장원 인천시립박물관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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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속 사진 등을 토대로 근대 인천 건축을 재현해온 손장원(孫張源) 인천시립박물관장이 30일 오전 5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지난해 6월부터 인천시립박물관장으로 일하던 중이었다.
2006년부터 그림엽서 8천여장을 모아 근대 인천 건축사를 연구했다.
올해 6월에는 전화기 등 통신 관련 유물 838점을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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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엽서 속 사진 등을 토대로 근대 인천 건축을 재현해온 손장원(孫張源) 인천시립박물관장이 30일 오전 5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62세.
1962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천공고,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1996년 인천시립박물관 학예사, 1998∼2004년 신성대 실내건축과 조교수를 거쳐 2004∼2023년 인천재능대 실내건축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지난해 6월부터 인천시립박물관장으로 일하던 중이었다.
2006년부터 그림엽서 8천여장을 모아 근대 인천 건축사를 연구했다. 헌책방에 나돌던 1900∼1930년대 인천에 관한 엽서를 수집했다. 엽서 속 이미지와 비슷한 자료에서 잘려 나간 장면을 찾고, 지도와 문헌, 신문 기사를 검색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이를 토대로 저서 '인천근대건축'(간향미디어랩, 2006), '어반셀(간향미디어랩, 2020), '문화재가 된 인천근대건축'(인천도시역사관, 2020), '건축가의 엽서; 네모 속 시간여행'(글누림, 2021)을 펴냈다.
기호일보에 따르면 고인이 지난해 12월 국가유산청 의뢰로 진행한 '조흥상회의 연혁 고찰' 연구는 이 건물이 11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학술적 기반이 됐다. 도시개발로 자칫 본래 자리를 잃을 뻔한 창영초교의 개교 시점을 1907년에서 1896년으로 앞당기는 학술적 배경을 정립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
인천세관창고의 건립 연도가 1917년이 아니라 1911년이라는 사실도 고인이 국가기록원의 정부 문서를 뒤져 확인했다.
올해 6월에는 전화기 등 통신 관련 유물 838점을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했다. 시립박물관장이 된 뒤에는 섬 조사·연구를 진행했고, 지난해 12월 옹진군 북도면 시도분교 터에 '1호 섬마을 박물관'을 개관했다.
유족은 부인 장연환씨와 사이에 딸 손서영씨, 사위 최하송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인천의료원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12월2일 오전 6시30분. ☎ 032-580-6673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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