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호 명지대 교수 "부동산 투자 집중 현상 해결 필요해"

안나경 2024. 11. 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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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방송일 : 2024년 11월 3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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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수 부진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내년 경기전망도 안팎으로 밝지가 않은 상황인데요. 박정호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정호/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앞에 리포트로도 좀 보셨겠지만 지금 우리나라 경기가 어느 정도로 침체돼 있다고 보시나요.

[박정호/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 : 통계청에서 발표한 산업동향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이후 소비, 생산, 투자 세 가지 경제활동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일명 트리플 감소라고 부르는데요. 이 얘기는 달리 말하면 우리나라가 좀처럼 경제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경제성장률을 담보했던 가장 근원적인 원동력이 정부 지출에 의존해 왔다는 점입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8%였는데 1%대로 주저앉았고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정부가 직접 지출을 하다 보니까 정부 지출마저 감소한 상황이 돼버리면 좀처럼 경제 활로를 모색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돼버립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적절한 금리인하 시기를 놓쳤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박정호/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 : 사실 연준과 비교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다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연준 같은 경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약간 선도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연준은 앞으로 물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확정적 증거 가지고 있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선도적인 금리인하를 한 데 반해 우리나라 한국은행 같은 경우 1% 중반대에 물가지수를 확인하고 나선 뒤에야 금리를 인하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조금 시기를 늦춘 게 지금의 경기침체의 원인이 아니냐, 이렇게 지적하는 분들도 일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지난 대국민 담화에서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렇게 표현했거든요. 동의를 하실까요.

[박정호/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 : 사실 약간 은유적인 표현이어서 어떤 것을 보고 말씀하셨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수치적으로 확인하는 여러 가지 내용들을 보면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가 국제기구나 이런 데서는 더 부정적인 기조로 바뀌어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말씀 주신 것처럼 어느 국면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고 보기에는 좀 어려운 상황이죠.]

[앵커]

내년에 트럼프 정부가 우리한테 관세를 많이 물리면 우리 자동차나 전자시장에 어려움이 더해질 텐데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을 해야 할까요?

[박정호/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 :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 입장을 가지고 보도를 많이 하다 보니까 한국산 제품들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보편관세라고 해서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에 수출하는 대부분의 국가에 똑같이 관세가 부과되는 것이거든요. 이건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실 너무 관세에 대해서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모색한다면 다시 기회가 있을 거라고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부동산으로 가계 대출금이 몰리면서 내수 시장이 더 위축되는 측면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박정호/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 : 사실 맞습니다. 사실 자금이라는 게 건전한 생산과 투자로 이어지는 곳으로 흘러가야만 경제가 계속 선순환을 그리는데 지금 어떻게 보면 한국 경제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는 곳을 많은 분들이 못 찾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기성세대들 중심으로 부동산, 가장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의 선호도가 더 높아지게 됐고 이것이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정호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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