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퇴진” vs “민주당 규탄”…좌우로 갈린 광화문
주말인 30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야권과 보수단체가 각각 정부를 규탄·지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도심권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이후 서울 도심에서 5주 연속 주말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 연합 ‘거부권비상행동’이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및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 집회를 열었다. 약 1만2000여 명이 올 것으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참석 인원은 8000명 내외였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사전 집회를 열었고, 촛불행동은 오후 3시부터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사전 집회를 열어 정부서울청사 별관까지 약 1.2㎞를 행진했다. 전공의 등도 시청 앞에서 의대 증원 철회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오후 1시에는 광화문 인근 동화 면세점 앞에서 보수단체인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회가 민주당 규탄 및 주사파 척결 집회를 열었다. 경찰에는 약 1만8000명이 올 것으로 신고됐지만 실제 집회 인원은 약 1000명 안팎이었다.
경찰은 도심 대규모 집회에 맞춰 관련 대비책을 마련했다. 집회 장소인 세종대로와 사직로 일대 반대편을 가변차로로 운영하고, 행진 시 우정국로와 남대문로 일부 도로를 가변차로로 운영해 차량 통행을 조절했다. 또, 을지로입구역 교차로~을지로2가 교차로 방향과 퇴계로2가 교차로~퇴계로1가 방향을 교통 통제하고 삼일대로와 소파로 방향으로 차량을 우회시켰다. 이 밖에 교통경찰 140여 명을 배치해 통행을 관리하고 광역버스 차량 운행을 지도했다.
한편 이날 집회로 이날 오후 6시 TOPIS(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기준 세종대로~광화문은 2㎞/h(정체), 종로구청~세종대로사거리 12.5㎞/h(정체), 시청광장~서울프라자호텔 12.4㎞/h(정체) 등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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