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란 한국 5천명 눈싸움…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여프라이즈]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4. 11. 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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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눈사람 그랜대디. [USA투데이 영상 캡쳐]
폭설이 내렸습니다. 117년만에 11월, 최대 기록이라니 말 다했지요. 그래서 갑니다. 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이번 주는 이름하여 ‘스노우 랭킹’ 입니다. 눈(eye) 크게 뜨고 보시기 바랍니다.

1. 37m 짜리 눈사람?

가장 큰 눈사람 기록. 원탑은 2008년 메인주 베델 주민들이 만든 122피트(약 37m)짜리 눈사람이다. 이름이 올림피아. 사연이 있다. 메인주 상원의원 올림피아 스노우(Olympia Snowe)를 본 딴 것이다. 성별은 여성. 눈사람 제작기간은 4주. 5900톤의 눈이 투입됐다고 알려져 있다. 압권은 속눈썹. 워낙 크다 보니 16개의 낡은 스키, 상록수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2014년에는 넘버투 기록이 나온다. 역시나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 길먼 지역의 한 농부가 만든 눈사람이다. 한파로 쌓인 눈 활용해 대작을 만든 사람은 그렉 노박이라는 농부다.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 무려 50피트(15m)짜리 대형 눈사람을 만들어 냈다. 눈사람 이름은 할아버지(Granddaddy). 희망을 담은 거대한 눈사람 ‘할아버지’를 보기 위해 주말마다 많은 구경꾼들이 찾아왔다는 지역 언론의 보도가 남아 있다.

눈사람 [사진=픽사베이]
2. 눈사람 만들기 기록도 있다?

눈사람 만들기 기록이라는 것도 있다. 가장 먼저 세워진 건 2011년. 미국 유타주에서 열렸던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 기록이다.

아예 ‘눈사람 많이 만들기 대회’라는 걸 기간 중에 개최한 것. 참가자 수는 340여 명. 조건도 있다. 도전 시간 한시간. 크기는 120cm 이상. 그리고 최소 1000개를 목표로 도전에 나섰다. 화룡점정으로 당근코과 오레오 쿠키로 눈도 만들어 넣어야 했는데, 결과가 놀라울 정도.

모두 1279개의 눈사람이 탄생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운다. 더 화제가 된 건 미션 완수 기념으로 눈사람 한 개에 2달러씩 후원금을 쌓은 것. 모두 2500여 달러의 후원금이 한 비영리 단체에 전달돼 훈훈한 미담이 됐다고 한다.

이후 캐나다가 이 기록을 갱신한다. 한시간 동안 모두 1299개의 눈사람을 만들어 낸 것.

현재 최고 기록은 일본이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나가노(長野)현 이야마(飯山)시에서 열린 눈사람 만들기 대회에서 세워진 기록이다.

이날 참가한 630명은 1시간 동안 높이 91cm 이상의 눈사람을 총 1585개 만들어 낸다. 2011년 미국에서 수립된 종전 최고기록(1279개)과, 캐나다 기록을 모두 넘어선 것. 얼음강국 일본 답다.

3. 매머드 눈 기록은 중국 차지

규모로는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일단 세계 최대 규모 눈과 얼음 실내 테마파크 기록. 심지어 기록 측정, 올해다. 그것도 한여름인 7월. 중국 하얼빈(哈爾濱)시에서 공식 개관한 시설물이다.

중국 최북단 대도시인 하얼빈은 여름은 매우 짧고 겨울이 길어 ‘눈과 얼음의 도시’라 불린다.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에 달할 정도.

총 규모가 2만3800㎡. 무려 8000평 규모다. 얼음, 빛, 그림자 등 9개의 테마 구역과 13개의 체험 행사 공간이 있다. 당시 하얼빈 낮 기온이 29도까지 치솟았는데 테마파크 내부는 영하 8~12도를 항상 유지해다고 한다. 테마파크 건설에 사용된 얼음은 쑹화강에서 조달됐는데 총부피는 2만㎥.

눈싸움 [사진=픽사베이]
원래 하얼빈은 빙등제, 빙설제로 세계 원톱급이다.

빙등제 스타트는 1963년. 일본 삿포로 눈축제,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힌다.

하얼빈 ‘빙설대세계’에서 진행되는데 역시나 세계 기록을 줄줄이 달고 있다.

우선 최대 얼음미끄럼틀. 빙설대세계 테마파크에 조성된 대형 얼음 미끄럼틀 길이는 무려 500여m에 달한다. 50여m짜리 한국 축제장과 비교하면 10배 수준인 셈.

빙설대세계의 부지 면적도 세계 기록이다. 올해는 81만㎡로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골프장 36홀 규모라 보면 된다. 25만㎥의 눈과 얼음이 사용됐고, 세계 최대 빙설 테마파크로 인정받아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돼 있다.

당연히 수입도 세계 기록. 올초(2023년 12월 30일~2024년 1월 1일) 사흘간 하얼빈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304만 7900명(연인원 기준), 관광 수입은 59억 1400만 위안(약 1조 976억 9754만 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세계 초대에 조 단위 수입, 이런 게 ‘중국 스케일’이다.

4. 가장 작은 눈사람 기록...얼마나 작길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눈사람도 있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눈사람이다. 당연히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크기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25분의 1 수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눈사람’으로 불린다.

자세히 뜯어보면 더 놀랍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연구팀은 지름 0.9㎛(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짜리 실리카(SiO2)로 된 구체 3개를 쌓아 키가 3㎛보다 작은 눈사람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눈사람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고,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다.

실리카는 인체에서 콜라겐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혈액 순환계부터 신경 신호 전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체 기관에서 발견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노화를 되돌리는 효과도 밝혀진 물질이다.

세계기록 눈싸움 장면. [사진=영상 캡쳐]
5. 한국 보유 눈기록은 눈싸움

한국이 보유한 눈 관련 기록도 있다. 눈싸움 기록이다. 때는 2010년도다. 장소는 태백산 눈축제. 태백시가 아예 오후 7시 35분 ‘도전 기네스 5000인(人)의 눈싸움 대회’를 개최한 것. 당시 모두 5387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돼, 세계기네스협회와 한국기록원이 이를 공식 인증했다.

종전 기록은 미국 미시간 공과대학 학생들이 2006년 2월 10일 수립한 3745명. ‘K-눈싸움’이라는 신조어를 하나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여프라이즈 = 매일경제신문 신익수 여행전문기자가 전하는 ‘여행 랭킹’ 시리즈물입니다. 경남교통방송(TBN) 라디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40분 ‘오후N 티비N(강민규 MC)’ 별별 여행랭킹 코너(신익수 여행전문기자 전화연결)를 통해 귀로 들으실 수도(휴대폰 TBN 어플리케이션 다운-경남권) 있습니다. 네이버 기자페이지 구독,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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