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관세폭탄 터진다" 미국 블프서 등장한 '트럼프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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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할인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으로 관세가 오르기 전 물건을 구매하라는 '관세 마케팅'이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소매업체들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에 '트럼프 관세'를 활용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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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할인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으로 관세가 오르기 전 물건을 구매하라는 ‘관세 마케팅’이 등장했다.
WSJ에 따르면 가구업체 ‘파이널리 홈 퍼니싱’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세 전 세일!(Pre-Tariff Sale!) 이것은 연습이 아닙니다”라고 광고 문구를 올렸다.
미용제품 업체 ‘졸리 스킨’도 최근 고객 이메일에 관세로 제품 가격이 오르기 전에 현재 가격을 확보하라며 관세 적용 후 자사 대표상품인 샤워기 헤드필터 가격이 25% 상승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아웃도어 및 스포츠용품 소매업체인 ‘타프텐트’는 이달 중순부터 관세를 마케팅에 활용 중이다. 이 기업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홍보하는 최근 페이스북 게시물에 “이 가격은 앞으로 관세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내년 이맘때까지 제공할 수 있는 최고 할인율”이라고 적었다.
낚싯대 제조업체 J&J 스포츠 서비스의 사장 조 오노라토 역시 이달 11일 페이스북에 “지금 구매하세요…관세가 농담이 아닙니다”며 이게 마지막 ‘세일’이 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소매업체들은 관세 부과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전 구매를 서두르라는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다만 향후 관세가 어떻게 부과될지, 제품 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현 상황에서 불확실하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미국 소매업체연합은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 의류, 장난감, 가구, 가전, 신발, 여행용품 등 6개 품목의 가격 인상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들 품목의 관세율은 대부분 한 자릿수이거나 10%대 초반이다.
미국 소매업체연합은 앞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적 관세 10~20%와 중국산 수입품 관세 60~100%를 적용하면 평균 관세율이 50%를 넘게 된다면서 이런 결과를 제시했다.
한전진 (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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