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SK와 쫄깃했던 이유, 벨란겔의 공수 겸장 모드

손동환 2024. 11.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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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벨란겔(177cm, G)이 시소 게임을 만들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에 67-69로 졌다. 시즌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다. 또, 7승 4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로 떨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정성우(178cm, G)를 FA(자유계약) 시자에서 영입했다. 수비와 볼 운반 능력 좋은 정성우가 가세하면서, 기존의 김낙현(184cm, G)과 벨란겔이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특히, 벨란겔이 그랬다. 벨란겔의 수비 부담과 볼 운반 빈도가 줄자, 벨란겔은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지난 19일 창원 LG전에서 20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벨란겔은 그 후에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개막 후 10경기 평균 30분 21초 동안, 경기당 14.9점 5.3어시스트 2.4리바운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적장들의 경계 대상으로도 거듭났다.

하지만 벨란겔은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국가스공사가 보통 김낙현과 박지훈(193cm, F)을 초반에 내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벨란겔은 평소처럼 김낙현의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가스공사가 1쿼터 종료 4분 14초 전 10-8로 앞섰다. 그때 벨란겔이 코트로 나섰다. 김낙현과 투 가드를 형성했다. ‘벨(란겔)-(김)낙(현)-(니)콜(슨)’ 트리오 역시 구축됐다.

벨란겔은 왼쪽 윙에서 노 마크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벨란겔의 3점은 림을 외면했다. 속공과 돌파로 이를 만회하려고 했지만, 레이업도 림을 외면했다. 한국가스공사도 1쿼터 종료 2분 20초 전 10-13. 한국가스공사는 순식간에 열세에 놓였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SK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했다. 속도전에서 밀린 한국가스공사는 SK와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12-20. 꽤 큰 점수 차로 1쿼터를 마쳤다.

벨란겔이 정성우(178cm, G)와 합을 맞췄지만, 벨란겔은 최원혁과 오재현의 수비에 꽁꽁 막혔다. 공격을 실패한 한국가스공사는 속공을 계속 내줬다. 2쿼터 시작 4분 29초 만에 15-29. 더 크게 밀렸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불러야 했다.

벨란겔은 빠른 스피드로 SK 자유투 라인까지 파고 들었다. 그 후 오른쪽 코너에 있는 정성우(178cm, G)에게 절묘하게 패스. 정성우의 3점을 노렸다.

그러나 정성우의 3점이 림을 외면했다. 이는 백 코트하지 못했던 안영준(195cm, F)에게 연결됐다. 노 마크 찬스를 획득한 안영준이 골밑 득점. 벨란겔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와 풀 코트 프레스와 변형적인 바꿔막기를 꺼냈고, 벨란겔이 최전방부터 SK 볼 핸들러를 압박했다. 누구와 매치업 돼더라도(자밀 워니를 상대 진영에서 막기도 했다), 주어진 임무를 해냈다. SK의 기세를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렸다.

수비를 해낸 벨란겔은 본연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상대의 왼쪽을 파고 든 후, 오른손으로 바꿔 레이업. 27-34로 한국가스공사와 SK의 간격을 조금이나마 줄였다. 그리고 니콜슨이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31-3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추격 분위기를 계속 만들었다. 벨란겔도 동참했다. 공격 종료 시간에 쫓긴 볼을 돌파와 절묘한 피벗, 페이크와 플로터로 마무리. 적팀인 SK 팬들의 탄성까지 자아냈다.

그렇지만 벨란겔은 3쿼터 시작 4분 54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오재현의 속공을 끊은 거라고 하지만, 타격이 컸다. 남은 시간이 길었고, 벨란겔이 사용할 수 있는 파울은 한정됐기 때문이다.

또, 니콜슨이 물러난 후, 벨란겔이 공격을 잘하지 못했다. 부진했던 벨란겔은 코트에서 물러났다. 게다가 김낙현의 슛도 부진했다. 중장거리 공격을 하지 못한 한국가스공사는 41-47로 또 한 번 밀렸다. 역전할 기회를 계속 놓쳤다.

그러나 벨란겔의 휴식 시간은 짧았다. 3쿼터 종료 1분 34초 전 정성우를 대체했다. 교체 투입된 벨란겔은 오른쪽 윙에서 왼쪽 윙으로 패스. 김낙현의 3점을 이끌었다. 그 후에는 아이재아 힉스(204cm, F)의 볼을 스틸. 레이업으로 점수를 따냈다.

스틸 레이업을 한 벨란겔은 자신감을 보여줬다. 상대 수비와 마주했음에도, 거침없이 던졌다. 벨란겔의 슈팅은 높은 포물선을 그렸고, 벨란겔의 포물선은 3점으로 연결됐다. 벨란겔의 3점을 등에 업은 한국가스공사는 54-49. 경기를 한순간에 뒤집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도권을 불안하게 유지했지만, 벨란겔의 퍼포먼스는 불안하지 않았다. 오히려 본연의 공격력과 센스를 되찾았다. 4쿼터 시작 1분 48초에도 수비를 뚫은 후 플로터. 56-51로 SK와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5분 45초 전 동점(56-56)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4분 56초 전에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지만, 벨란겔이 곧바로 턴오버. 한국가스공사는 불필요한 실점을 했다. 게다가 56-58로 주도권까지 내줬다.

하지만 벨란겔은 포기하지 않았다. 상대 수비를 어떻게든 흔들었다. 달아나려는 SK를 어떻게든 붙잡았다. 그런 집념이 동료들에게 전해졌고,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52.1초 전에도 SK와 팽팽하게 맞섰다. 점수는 67-67이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김선형(187cm, G)의 마지막 돌파를 막지 못했다. 김선형에게 결승 득점 허용. 니콜슨이 3점으로 만회하려고 했지만,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다. 벨란겔은 11점(후반전 : 9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음에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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