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KCC, 높이는 여전한 숙제? … 정관장에 1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패배
KCC의 가장 큰 과제는 높이 싸움이다.
부산 KCC는 29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79-85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디욘테 버튼(193cm, F)을 영입했다. 버튼은 과거 원주 DB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MVP를 수상한 선수. 그의 실력은 확실했다.
걱정거리도 있었다. 버튼은 정통 빅맨이 아니다. 상대의 큰 선수를 막기엔 힘과 높이가 부족하다. 그럼에도 KCC에는 이승현(197cm, F), 최준용(200cm, F), 송교창(200cm, F)이 있기에 버튼을 영입했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이러한 구성은 깨졌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 거기에 2옵션으로 낙점한 타일러 데이비스(206cm, C)까지 팀을 이탈하게 됐다. 이승현 혼자 골밑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승현은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KCC는 높이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경기당 평균 27.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리그 최소 리바운드였다.
국가대표 브레이크 이후 최준용과 송교창이 합류했다. 두 선수가 합류한 KCC는 달랐다. 버튼의 높이 부담이 줄어들었다. 브레이크 이후 첫 상대는 울산 현대모비스였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203cm, C)과 숀 롱(204cm, F)이 버티는 팀. 골밑 생산력만큼은 리그 최상급이다. 하지만 KCC는 쉽게 밀리지 않았다. 3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3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현대모비스와 대등하게 싸웠다.
완전체 KCC의 두 번째 상대는 정관장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KCC는 높이와 스피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버튼과 최준용이 가진 힘이었다. 두 선수는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르게 치고 나갔다. 또, 기브 앤 고를 통해 공간을 만들었다. 거기에 이승현의 힘까지 더해졌다. KCC의 높이는 낮지 않았다. 높이 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간 KCC는 15-13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는 송교창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적극적으로 도움 수비를 가며 버튼의 수비 부담을 줄였다. 또, 세컨드 찬스 득점도 올렸다. 3점슛도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거기에 최준용과 리온 윌리엄스(198cm, F)의 조합도 만만치 않았다.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KCC다. 상대가 골밑으로 볼을 투입해도 적극적으로 도움 수비를 갔다. 최준용, 송교창의 높이는 상대를 괴롭히기 충분했다. 거기에 버튼의 탄력도 한몫했다.
전반전 종료 시점, KCC는 24개의 리바운드를, 정관장은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높이의 열세를 지운 KCC는 2점 차 우위를 점했다.
3쿼터 초반, KCC에서는 미드-레인지 구역을 공략했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수비에서는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분위기를 내주기도 했다. 또,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KCC는 3쿼터에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러나 정관장은 14개를 잡아냈다. 공격 리바운드를 5개나 내줬다. 이는 상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높이 싸움에서 밀린 KCC는 우위도 내줬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56-57이었다.
KCC는 4쿼터도 흔들렸다. 골밑에서 너무나도 많은 득점을 내줬다. 라렌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KCC는 골밑에서만 8점을 줬다. 또, 리바운드 개수 차이도 심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그러나 연장에서도 정관장은 골밑 우위를 살렸다. 더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고, 더 많은 골밑 득점을 올렸다. 정관장은 연장전에서 골밑에서만 6점을 올렸다. KCC의 연장 총득점은 3점뿐.
우승 후보 KCC가 ‘리핏’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높이의 약점을 메워야 한다. 이는 이번 시즌 KCC에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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