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택시 무임승차 강아지 '견생역전'…봉사자가 구조[가족의발견(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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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철장에서 나와 땅을 밟고 사람의 손길을 받은 꼬미는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어요. 이대로 데리고 가달라고요."
부산시 위탁 유기·유실동물 보호소 '하얀비둘기' 봉사자는 '꼬미'를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봉사자는 "6개월간 전혀 관리받지 못한 몰골의 꼬미가 안쓰러워 잠시 산책시키고 안아줬는데 품에 쏙 안겨 팔을 붙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며 "그때 예약해 둔 펫택시가 도착해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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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6개월 만에 철장에서 나와 땅을 밟고 사람의 손길을 받은 꼬미는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어요. 이대로 데리고 가달라고요."
부산시 위탁 유기·유실동물 보호소 '하얀비둘기' 봉사자는 '꼬미'를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30일 부산 하얀비둘기 봉사자에 따르면, 꼬미는 지난 3월 보호자가 소유권을 포기해 보호소에 입소했다. 당시 꼬미는 엉킨 털에 눈물자국이 심했다.
관리받지 못한 상태와 입소 당시 찍은 프로필 사진이 흔들려서인지 꼬미는 한 건의 입양 신청도 받지 못했다.
봉사자가 꼬미를 발견한 것은 지난 9월이었다. 하얀비둘기 보호소에서 꼬미가 아닌 다른 유기견 2마리를 구조해 서울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봉사자는 "6개월간 전혀 관리받지 못한 몰골의 꼬미가 안쓰러워 잠시 산책시키고 안아줬는데 품에 쏙 안겨 팔을 붙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며 "그때 예약해 둔 펫택시가 도착해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2마리 유기견은 임시 보호처가 미리 정해져서 구조할 수 있었다. 하지만 꼬미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태였다.
봉사자는 "꼬미의 몰골이 6개월을 버틴 것도 신기할 정도로 심각했고, 보호소에 두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몰라 고민 끝에 보호소와 논의해 그대로 함께 펫택시에 탔다"고 전했다.
다행히 서울로 올라오는 펫택시 안에서 꼬미는 극적으로 임시 보호처가 나타났다. 서울에 도착해 미용을 받은 꼬미는 작은 체구의 귀여운 모습을 찾았다. 중성화 수술과 예방접종, 스케일링 등 동물병원 검진도 받았다. 꼬미는 전체적으로 건강했다,
현재 꼬미는 강아지유치원에 다니며 사회화 교육을 받고 있다. 배변 훈련도 마친 상태다. 부산시에서 지원하는 펫보험을 내년 8월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꼬미를 임시 보호하는 봉사자는 "꼬미는 가르쳐주는 내용을 빠르게 학습하고 적응력이 뛰어나다"며 "다만 어린 시절을 오래 외롭게 보낸 탓인지 혼자 있을 때 무서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정말 좋아해 곁에만 있어 줘도 행복해하는 꼬미가 더 이상 외롭지 않도록 지켜줄 가족이 나타나길 기다린다"는 소망을 전했다.
꼬미 / 푸들믹스 / 2세 추정 / 암컷 / 3.7㎏ 문의 인스타그램 kkomi__puppy
◇ 이 코너는 뉴트로 사료와 그리니즈 덴탈관리제품 등을 제조하는 '마즈'가 응원합니다. 수의사와 공동개발한 아이엠즈 사료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마즈는 새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펫푸드를 선물합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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