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한보름 “3㎏ 빠지고 몸 멍투성이, 주연 책임감에 몸 안 사려”[EN:인터뷰①]

이하나 2024. 11.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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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사진=KBS2
사진=KBS2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한보름이 배우로서의 성장과 좋은 인연을 선물해준 ‘스캔들’ 7개월 여정을 돌아봤다.

한보름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극본 황순영, 연출 최지영)’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캔들’은 세상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또 한 명의 여자가 벌이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를 담은 작품으로, 11월 29일 102회로 막을 내렸다.

극 중 신예 드라마 작가 백설아를 연기한 한보름은 “지난 19일 마지막 촬영을 했다.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품을 끌고 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정이 많이 들어서 끝난다는 게 실감이 안 났는데,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나는 것 같다”라며 “촬영과 대본 외우는 걸 반복했는데, 이제 촬영도 안 하고 외울 게 없어지니까 공허하더라”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작품이 무사히 잘 끝났다는 안도감을 느낀 한보름은 ‘주연의 책임감’이라는 짐을 함께 내려놨다. 한보름은 “주연으로 긴 호흡의 작품을 끌고 간 적은 처음이어서 사람들도 더 신경 쓰게 되고, 책임감도 느꼈다”라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영양제가 늘었다. 최대 종류 20개였다. 배우들이 다 같이 대기실을 쓰니까 비타민도 추천해 주면서 공유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늘어나더라”며 “크게 차이는 안 나지만 촬영을 하면서 3kg가 빠졌다. 주변에서 점점 말라간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한보름은 극 중 결혼을 약속했던 서진호(최웅 분)를 향한 순애보, 새엄마 문경숙(한채영 분)을 향한 복수 등 다양한 감정을 그리며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자신이 해석한 백설아에 대해 “새엄마에 대한 증오로 복수를 향해 달려간다. 목표와 이유가 있지만, 내면은 정말 선한 사람이다. 연기할 때 나와 가까운 면들을 끌어내려고 노력했다”라며 “‘설아는 진짜 복수가 하고 싶은 걸까? 용서하고 싶은 걸까?’라는 혼돈이 생기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처음에는 설아처럼 했을 것 같다. 어떻게든 복수해야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게 소용없다고 느낄 것 같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게 자기를 갉아 먹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나였다면 금방 잊고 더 잘 살았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서사가 복잡했던 만큼 감정 소모도 컸다. 한보름은 “처음에 우는 신이 너무 많았다. 화내는 신도 많았고, 다치거나 넘어지고 납치당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걸 해볼 수 있었다”라며 “입체감 있는 캐릭터였고, 그걸 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몸을 안 사렸다. 맨날 몸에 멍이 들었다. 감독님이 몸을 사리라고 하셨는데 난 (몸을 쓰는 게) 재밌었다”라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스캔들’ 속 배경 설정은 배우, 작가, 엔터테인먼트 등 실제 한보름의 직업 환경과 맞닿아 있다.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 한보름은 “극 중 모든 상황에 감독님께 ‘이런 사람이 있을까요?’라고 여쭤보면 ‘다 있어요. 이것도 순화한 거예요’라고 하셨다. 그 정도로 엔터계에서는 늘 있는 일들이라고 하시더라. 그런 얘기를 듣고 더 (설정에) 납득이 갔다”라고 답했다.

예상치 못한 결말에 깜짝 놀랐다는 한보름은 시청자들도 깜짝 놀랄 것 같다며 반응을 궁금해 했다. 촬영 기간 중에도 꾸준히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본 한보름은 “재밌는 반응이 많더라. 별명도 많이 지어주시고, 내가 화낼 때 약간 치와와 같다고 한 것도 봤다. 길에서 어머님들이 ‘잘보고 있다’, ‘설아야’라고 아는 척도 많이 해주셨다. 식당 갈 때마다 너무 잘해주신다”라며 “가족들도 뒤로 갈수록 살이 너무 빠지는 것 같다고 걱정하셨지만, 매일 딸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하셨다. 저도 그런 말 들으니까 뭉클하더라”고 만족했다.

한보름은 ‘스캔들’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보름은 “긴 호흡의 작품을 끌고 갈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영광이었다. 작품하면서 사람도 얻었다. 친한 엄현경, 최윤영도 8~9년 전에 일일드라마 하면서 친해졌다. 내가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간다”라며 “이번에 친해진 김규선, 오영주, 조향기 선배님도 같은 성동구 주민이다. 감독님도 너무 좋았고, 같이 작품한 친구, 동생, 후배들 너무 좋았다. 이번에도 큰 인연을 선물 받았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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