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생산 '최장' 감소…줄줄이 부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등 내수 지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건설업 불황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높은 금리에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공사비가 올라 사업성은 떨어졌고, 수주 한파와 함께 준공 후 미분양도 늘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등 내수 지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건설업 불황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에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공사비가 올라 사업성은 떨어졌고, 수주 한파와 함께 준공 후 미분양도 늘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부지,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하고 경매에 나왔습니다.
한 중견 건설사가 4년 전 사들였다가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건데 지하철역 인근의 좋은 입지인데도 최근까지도 4차례 유찰됐습니다.
[인근 주민 : 이게 900평인데 처음에 (평당) 4억에 팔려고 내놨는데 그때부터 안 팔렸지. (땅이 빈 지) 3년 된 거 같은데, 3년.]
지난달 건설업 생산은 4% 감소하며 6개월 연속 줄었는데, 이러한 장기 감소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6년 4개월 만입니다.
현재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공사 실적도,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도 동반 부진한 모습입니다.
시멘트, 벽돌 등 급등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져, 부동산 경기 위축이 뚜렷합니다.
연초 일부 과열됐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 8천 가구가 넘어,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대형 건설사들도 줄줄이 적자 실적을 피하지 못했고, 중소건설사 중심으로 올해 3분기 기준 26곳이 부도를 내 이미 작년 연간 집계를 넘어섰습니다.
[박철한/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건설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이삿짐센터라든지, 거래 중개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회사 수로 하면 수십 개가 되는 거죠. 경제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타 산업보다 좀 크다고 볼 수 있죠.]
건설업 일자리도 3분기 연속 감소해, 건설 경기 불황은 고용 위축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자인 : 김한길·조수인·홍지월, VJ : 김 건)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보름 전 이상한 소리"…36년 된 곤돌라 줄 끊겨 추락사
- 뚝 떨어지고 우지직…한달 전부터 공포, 결국 주택 와르르
- 일하다 뛰쳐나온 직원들…"지진난 줄 알았다" 버티다 '쾅'
- 제주서 220만 마리 떼죽음…광어 양식장 물 빼는 어민들
- "수포자 없어질 것"…AI 교과서로 '공교육 혁신' 불러올까 (풀영상)
- 역세권 강남 땅도 번번이 유찰…줄줄이 적자에 "못 버텨"
- 부모 허락해도 벌금 450억…청소년 SNS 막는 최초 나라
- 뉴진스 "오늘부터 소속사 없이"…어도어 "2029년까지"
- 더 일찍 더 높이 미사일 요격한다…L-SAM 개발 완료
- 특활비·예비비 등 4.1조 감액…야당, 예결위서 단독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