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집값 '뚝뚝' 떨어지는데…"우린 달라" 끄떡없는 이 동네

김평화 기자 2024. 11. 3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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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매매 가격이 54주 연속 하락하는 등 대구와 부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와 부산 해운대구 등 '중심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광역시는 수도권 대비 생활 인프라가 한 지역에 편중된 편"이라며 "따라서 해당 지역의 아파트는 수요가 높아 시세를 리딩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지역의 단지들도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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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53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2% 떨어져 3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부산·세종·충남(-0.05%)이 뒤를 이었다. 사진은 전날 대구 앞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전경. 2024.1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 아파트 매매 가격이 54주 연속 하락하는 등 대구와 부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와 부산 해운대구 등 '중심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거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관측되고 있다.

지방 광역시의 부동산 시장에서 생활 인프라가 부동산 선택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으며, 주요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방 광역시는 수도권 대비 비교적 인프라가 한정적이며, 한 지역에 집중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 광역시에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지역은 부동산 시세를 이끌고 있다. 2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대구 수성구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3.3㎡당 1667만원으로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1179만원) 대비 약 41.39%(488만원) 높았다. 해운대구(2165만원) 역시 부산 평균(1500만원) 대비 약 44.33%(665만원) 높았다.

올해 분양 시장에서도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에는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 지난 4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일반분양 82가구 모집에 1370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 29블록'도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단지로 많은 관심이 몰리며 평균 30.8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주요 인프라를 갖춘 지역의 인기가 높아지자, 해당 지역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인근 단지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더샵 디어엘로' 아파트의 전용면적 84㎡C 타입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74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률도 높은 수준이다. 단지의 전용면적 114㎡는 올해 9월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약 7억4000만원) 대비 약 31%(2억3000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해당 단지는 대구 수성구 인접 단지로 수성구의 우수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많은 시세 상승률이 높고 무순위 청약에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광역시는 수도권 대비 생활 인프라가 한 지역에 편중된 편"이라며 "따라서 해당 지역의 아파트는 수요가 높아 시세를 리딩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지역의 단지들도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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