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4단계 확장과 함께 ‘아트 포트(Art Port)’ 정체성 심는다…‘아트 프로젝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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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는 곳이예요. 동물과 기물로 새겨진 도상(圖像)들이 여행자들을 응원해주고 바라봐주는 '즐거운' 공항 이미지를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10시께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동편 출국장 4단계 확장 공간.
인천국제공항이 30일 T2 4단계 확장과 함께 '아트 포트(Art Port)'의 정체성을 완성시키는 '아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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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는 곳이예요. 동물과 기물로 새겨진 도상(圖像)들이 여행자들을 응원해주고 바라봐주는 ‘즐거운’ 공항 이미지를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10시께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동편 출국장 4단계 확장 공간. 에어사이드 안쪽으로 들어가니 민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호랑이가 왼쪽 벽면(파빌리온, pavilion)에 붙어 있다. 빨간색과 노란색, 남색, 주황색 등이 선명하게 박혀 조화를 이룬 이 조선시대 호랑이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행자가 가는 길을 배웅한다. 조금 더 걸어가니 이번엔 수컷 호랑이와 암컷 호랑이가 남자, 여자 화장실 옆면에 붙어 각각의 장소를 알린다.
익살스러운 호랑이와 헤어지자 소나무와 학 등 ‘십장생(十長生)’ 병풍길이 여행자의 가는 길을 함께한다. 그림 중간 중간 ‘복’, ‘福’, ‘good luck’이라고 쓴 문자도는 여행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T2 동편 아트 파빌리온을 ‘행운의 길’로 조성한 채병록 작가는 “‘복(福), 바람과 색동’을 주제로 ‘한국다움’을 새롭게 선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이미지인 민화의 해학적 표현을 현대적인 ‘미감’과 공항이라는 ‘공간’으로 재해석해 민화의 요소들을 조합하는 과정으로 공항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이 30일 T2 4단계 확장과 함께 ‘아트 포트(Art Port)’의 정체성을 완성시키는 ‘아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 공개한 ‘아트 프로젝트’는 4단계 동·서편 출발 복도의 각 9개 아트 파빌리온이다. 총 길이 약 1천930m, 총 면적 8천㎡(2천420평) 규모다. 또 국내외 유명 작가가 참여한 기획 전시와 전통 공연 등도 마련해 여객들에게 비일상적인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동편은 전통 건축물과 공연, 민화의 요소를 현대화한 채병록 작가의 작품이, 서편은 세계적인 작가 존원이 직접 한국을 여행하며 얻은 영감을 색으로 표현한 아트 파빌리온 ‘korea Jazz’ 기획 전시가 여객들을 맞는다.

4단계 구역은 한국이라는 콘텐츠를 해석하는 관점과 작품 제작 방식의 차별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목적지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웨이파인딩(Wayfinding)’ 시스템을 만들었다. 여객들은 동편에서 콘텐츠와 스토리를 통해, 서편에서는 색깔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동편 출발복도에서는 한국 전통 정원과 ‘승재정’을 중심으로 ‘新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와 국악 공연 등 다양한 클래식 K-콘텐츠가 펼쳐진다. 여기에 채 작가는 민화 속 길상(吉祥)의 상징들을 분석하고 재조합해 여객들에게 격려와 기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운의 길’을 만들었다. 위트 있게 변용한 민화 속 형상에 모던하게 변주한 색동 컬러를 적용하고, 시트 커팅이라는 수공예 방식으로 제작했다.
서편에는 세계적인 어반 아트(Urban Art)의 대가 존원 작가가 서울과 인천, 전주, 경주, 제주 등 한국을 여행하면서 얻은 영감을 컬러로 표현한 ‘korea Jazz’를 선보였다. 특유의 추상표현기법을 ‘색을 가지고 놀자’라는 콘셉트로 풀어낸 작품으로, ‘jazz’라는 제목처럼 즉흥성과 자유로움을 발산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여객들의 대기 시간을 예술적 경험으로 승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이 단순한 이동의 기능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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